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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밍고, '성희롱 사과' 이틀만에 번복…"공격적 행동 없었다"

송고시간2020-02-2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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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문 발표 직후 고국 스페인서 공연·계약 취소 잇따르자 입장 뒤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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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15일(현지시간)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가 러시아 모스코바 콘서트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세계적인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79)가 성희롱 의혹에 대해 사과한 지 이틀 만에 이를 번복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도밍고는 페이스북을 통해 "나의 사과문이 만들어낸 거짓된 인상을 바로잡기 위해 추가로 성명을 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내 행동이나 말 때문에 불편했거나 고통받은 모든 동료에 대한 나의 사과는 진심 어린 것이었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내가 무엇을 하지 않았는지 알고 있고, 이를 또다시 부인하겠다"고 '딴소리'를 했다.

이어 "나는 그 누구에게도 공격적으로 행동한 적 없으며, 그 누구의 커리어를 방해하는 그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런 입장 번복은 그가 이틀 전 공식적인 사과문을 낸 직후 그의 고국인 스페인에서 각종 극장과 단체들이 그와 관련된 공연이나 계약을 취소한 이후 나온 것이다.

지난 25일 도밍고는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 여성들이 마침내 목소리를 낼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편안함을 느꼈다는 점을 존중한다"며 "그들에게 내가 야기한 상처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며 사과했다.

도밍고는 그러면서 "이번 경험으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며 "내가 했던 모든 행동에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처음 폭로가 나왔을 땐 모든 관계가 상대방과 합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하며 의혹을 부인했다.

당시 30명이 넘는 성악가, 무용수, 음악가, 무대 뒤 스태프 등이 지난 30여년간 도밍고가 저지른 부적절한 행위를 경험하거나 목도했다고 고발했다.

그러다가 지난 24일 미국 오페라 노조(AGMA)가 도밍고 성희롱 고발사건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다음 날 그는 입장을 뒤집고 사과에 나섰다.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듯 했지만, AMGA가 조사 결과에 관한 언급을 자제하는 대가로 도밍고로부터 50만 달러(약 6억원)를 받는 내용의 합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 중이었고 이 내용이 사전에 유출돼 합의가 무산됐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가 나오면서 그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도밍고가 사과문을 발표하자 이튿날 스페인 문화부는 오는 5월 14~15일 마드리드 자주엘라 극장에서 열리는 경가극(자주엘라·오페레타) '루이사 페르난다' 공연에 도밍고의 참여 계획을 취소했다.

남부 우베다시에서 오는 5월 3일로 계획된 도밍고의 콘서트도 이날 취소됐다.

동부 발렌시아의 오페라 하우스인 레이나소피아 예술궁전은 오페라 가수들을 훈련하는 자체 프로그램에서 도밍고의 이름을 지우고, 앞으로 도밍고와 계약을 체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AMGA 조사와 별도로,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오페라도 도밍고에 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LA 오페라는 도밍고가 2003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총감독으로 재직한 조직이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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