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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낮다며 2차례 검진 퇴짜…의사 신고로 겨우" 결국 양성

송고시간2020-02-2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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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등 2명 추가 감염…"처음에 제대로 검사해 줬으면"

코로나19 확진 판정 대전 월평역 역무원 가족 '분통'

코로나19 확진자 근무한 월평역 방역
코로나19 확진자 근무한 월평역 방역

지난 26일 오후 대전시 서구 방역요원들이 코로나19 확진자가 근무한 도시철도 월평역을 방역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전의 한 역무원은 증상이 나타나 선별 진료소를 방문했지만 두 차례나 검사 거부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월평역 사무직원 A(39·여)씨의 가족은 28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분명히 증상이 있어 보이는데 열이 높지 않다는 이유로 선별진료소 등에서 두 번이나 검사 거부를 당했다"며 보건당국의 허술한 검진체계가 오히려 환자를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공항을 이용해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A씨가 기침과 미열 증세를 보인 것은 지난 21일 오후다.

그는 다음날 집 근처에 있는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갔으나 "체온이 높지 않아 정부 지원으로 검사할 수 없으니 2∼3일 지켜본 뒤 보건소로 가라"는 안내를 받았다.

A씨는 최근 대구를 방문했다고 말했지만, 지켜보자는 답변만 했다.

다음날인 23일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느낀 그는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을 위해서라도 검사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남편과 함께 직장 관내인 서구보건소를 찾아가 상담을 했지만 이곳에서도 체온이 높지 않다는 이유로 검사를 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진료는 10분 만에 끝났다.

[연합뉴스 CG]

[연합뉴스 CG]

A씨 가족은 당시 서구보건소에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기다리는 사람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집으로 돌아온 A씨는 남편과 함께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25일 감기약마저 떨어진 그는 약이라도 얻을 생각에 평소 다니던 이비인후과를 찾아갔다.

하지만 이비인후과에서는 "코로나19가 의심되니 선별진료소로 가는 게 좋겠다"고 권유했다.

A씨 부부는 '병원 선별진료소에서는 보건소로 가라 하고, 보건소에서는 검사를 해주지 않았다'며 하소연했다.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이비인후과 관계자가 인근 보건소로 연락했지만 그곳에서는 '이틀 뒤에나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A씨는 이비인후과 관계자가 '시간을 끌 문제가 아니다'라며 그를 코로나19 의심 환자로 신고하고 나서야 비로소 대덕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집에서 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A씨는 다음날인 26일 오후 최종 양성 판정을 받고 충남대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중이다.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다음 날인 27일에는 월평역 역무원 한 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틀 연속 확진자가 나온 월평동 역무원들은 자가 격리됐다.

28일에도 A씨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진 대전 도시철도 역장 1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 가족은 "보건소에서 기다리라 해서 계속 기다렸다면 아마 지금도 계속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며 "처음 선별진료소를 찾아갔을 때 검사를 하고 격리에 들어갔다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정부 "전국 신천지교회 신도 1천638명 '유증상자'…확진 비율 상당히 높다"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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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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