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댓글댓글페이지로 이동

[마이더스] 전지·리츠·항공… 새 먹거리 찾는 건설사들

송고시간2020-02-29 10:30

댓글댓글페이지로 이동
대우건설이 조성 중인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대우건설이 조성 중인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대우건설 제공]

건설사들이 잇달아 신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 주택시장은 부동산 규제로 침체한 데다, 해외 건설도 지난해 수주액이 13년 만에 최저여서 돌파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본업인 건설시장 전망이 어두워 당분간 건설사들의 외도는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설 수주는 작년보다 6% 감소한 140조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6년 사이 최저 수준이다.

◇플랜트 경험 토대로 에너지 사업 진출

GS건설은 올해 초 전기차에 쓰이는 2차 전지를 재활용하는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1차로 2022년까지 1천억 원을 투자해 포항시 재활용 규제자유특구 약 12만㎡ 부지에 공장을 짓는다. 2차 전지에서 연 4천500t의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의 금속을 추출하는 시설이다. 이후 2차 투자를 통해 연간 1만t 규모로 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배터리 재활용은 전기차 대중화에 발맞춰 고성장이 기대되는 신산업이다. GS건설의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업이란 점에서도 주목된다. 중소기업들이 배터리 수집과 해체, 광물질 분쇄 등 기초작업을 하면 GS건설이 광물질 분류와 정제를 맡는 방식이다.

GS건설은 IT와 접목해 농작물이나 가축의 성장을 자동관리하는 스마트팜 사업에도 곧 진출한다. 스마트팜으로 시작해 영농 목적의 태양광 발전사업까지 확대한다는 게 청사진이다.

현대건설은 현대일렉트릭과 제휴해 '스마트 그리드'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스마트 그리는 IT를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차세대 전력망이다. 현대건설은 우선 아파트와 공공건물에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 전력간선 시스템과 신송전(70kV급) 변전소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SK건설은 미국 연료전지 주기기 업체 블룸에너지와 합작법인을 세웠다. 지분율은 SK건설이 49%, 블룸에너지가 51%다. 구미시에 공장을 건설 중인데 연내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생산할 예정이다. 생산규모는 연산 50MW로 시작해, 향후 400MW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앞서 작년 8월에는 KT 대덕2연구센터에 연료전지 공급시설을 시공했다.

건설과 에너지는 겉보기보다 연관성이 많은 산업이다. GS건설은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플랜트 건설을 통해 그동안 전지를 포함한 화학공정 분야의 역량을 쌓아왔다. 전체 직원의 절반 정도는 화학, 전기전자, 기계, 소재 등 에너지 사업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엔지니어로 구성됐다.

SK건설도 발전 플랜트 경험이 연료전지 진출에 도움이 됐다. SK건설은 그동안 신고리 원자력 1~4호기, 영흥 화력 3~4호기, 833MW 규모의 오성 복합화력 등을 건설해왔다.

SK건설이 KT 대덕2연구센터에 설치한 연료전지 주기기.
SK건설이 KT 대덕2연구센터에 설치한 연료전지 주기기.

[SK건설 제공]

◇항공사·리츠도 건설과 시너지

최근 건설업계에서 또 하나의 이슈는 항공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미래에셋대우와 컨소시엄을 맺고 2조5천억 원을 들여 지난해 말에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했다. 기존에 보유한 호텔과 면세점, 레저 등에 항공사를 접목하면 시너지가 클 것이란 계산에서다.

반도건설은 사모펀드 KCGI(강성부펀드)와 손잡고 한진칼 지분 8.20%를 확보했다.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대한항공 인수를 위해서인데, 사업확장과 투자수익을 동시에 노린 전략이란 평가다. 인수가 불발돼도 보유 지분을 비싸게 매각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서다.

대우건설은 작년 연말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자산관리회사(AMC)의 설립 본인가를 받아 부동산에 간접투자하는 리츠 시장에 진출했다. 첫 번째 사업으로 베트남 하노이의 복합개발단지 '스타레이크시티' 리츠에 나설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AMC를 통해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부지 매입부터 자금조달, 기획과 설계, 마케팅, 시공, 사후관리까지 도맡는 부동산 디벨로퍼(개발업자) 사업에 진출해 수익원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대우건설은 생활안전사업 특화기업 SG생활안전과 제휴를 맺고 학교와 지하철 등 다중이용시설의 공기정화, 내진보강 등의 사업을 공동추진할 계획이다. SG생활안전은 실내 공기정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나 우선협상자 발표' 관련 정몽규 회장 기자회견
'아시아나 우선협상자 발표' 관련 정몽규 회장 기자회견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동주 연합뉴스 기자

◇중견 건설사들은 스타트업 투자 주력

중견 건설사는 대형 신사업보다는 스타트업 투자에 주력하는 곳이 많다. 우미건설은 최근 반년간 공유주방업체 '고스트키친', 공유주택업체 '미스터홈즈', 부동산중개 플랫폼 '직방' 등 스타트업에 잇달아 30억~70억 원을 투자했다. 모두 본업인 건설과 직간접적으로 연관 있는 곳들로, 종합 부동산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초석이라는 게 우미건설의 설명이다.

호반건설도 50억 원을 출자해 지난해 스타트업 육성기업 '플랜에이치벤처스'를 설립했다. 스마트팜 플랫폼 '쎄슬프라이머스', 인공지능 건축설계 '텐일레븐', 안면인식 보안 '씨브이티' 등 건설과 연계할 수 있는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김영대 기자 Lonafree@yna.co.kr

핫뉴스

전체보기

포토

전체보기

댓글 많은 뉴스

포토무비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