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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더스] 영화 '기생충' 경제 효과도 대박

송고시간2020-02-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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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작품상 시상대 오른 '기생충' 팀
아카데미 작품상 시상대 오른 '기생충' 팀

EPA_연합뉴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올해 미국 아카데미에서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영화상을 수상하면서 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엄청날 것으로 기대된다. 가요·드라마에 이어 영화까지 주목받으면서 새로운 한류 붐이 기대된다.

◇청신호 들어온 한국 영화산업

'기생충'은 2월 11일 현재 국내에서 약 860억 원의 박스오피스 매출을 올렸다. 글로벌 시장에선 2월 10일 현재 약 2천억 원의 티켓 수입을 거두며 역대 한국 영화 중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총 205개의 수출국 중 62개국에서만 개봉된 상태여서 앞으로 추가 개봉이 잇따를 경우 상영 매출만 4천억 원이 넘을 전망이다.

우선 북미에선 지난해 10월 11일 개봉 후 123일 만인 2월 10일 북미 박스오피스 '톱 5'에 들어갔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기생충'은 수상 직후인 2월 10일에만 약 6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순위가 12위에서 4위로 치솟았다.

영국에선 개봉 첫 주말(2월 7~9일) 약 21억 원을 벌어들이며 4위로 출발했다. 영국에서 개봉한 비영어권 영화의 오프닝 성적 중 최고다. 또 같은 시기에 일본에선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그 밖에도 각국 배급사는 수상 직후 상영관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북미에선 상영관이 기존의 1천여 곳에서 2천 곳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생충'이 북미에서 개봉된 비영어 영화 중 매출 1위를 기록할 것인지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아시아에선 재개봉 열풍이 거세다. 국내에선 2월 10일 재개봉 후 이틀 만에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에선 2월 13일 CGV 인도네시아 무비차트 1위를 기록했다.

◇고무된 지자체 여행·관광 산업

최근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기생충' 촬영지를 관광에 적극 활용하려는 분위기다. 경기도 고양시는 '고양 아쿠아 특수촬영 스튜디오' 일대에 1천500억 원을 들여 2026년까지 영상문화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곳에선 '기택'(송강호)네 반지하 집과 골목, 폭우에 잠긴 동네 등이 촬영됐으며, '신과 함께' '명량' '해운대' '국제시장' '광해' '부산행' '군함도' 등도 촬영됐다. 고양시는 해당 영화 제작사들과 협의해 세트장을 복원한 후 체험관광 시설로 만들 방침이다.

'박 사장' 저택이 지어졌던 전북의 전주영화종합촬영소도 철거했던 세트장 복원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기생충' 외에도 봉준호 감독의 '괴물' '살인의 추억' '옥자' '플란다스의 개' 등이 촬영된 장소를 연결해 관광코스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중 '기생충' 촬영지였던 서울 마포구 '돼지쌀슈퍼', 종로구 자하문 터널계단, 동작구 '스카이피자' 등은 지난해 12월 서울관광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된 후 조회 수가 6만 건을 넘었다.

'기생충' 열풍에 '짜파구리'도 들썩…11개 언어로 조리법 소개
'기생충' 열풍에 '짜파구리'도 들썩…11개 언어로 조리법 소개

(서울=연합뉴스) 농심이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을 계기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속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의 조리법을 11개 언어로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을 게재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짜파구리' 홍보물. 2020.2.11 [농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관련 업체 수혜… 한류 수출 증가

영화 속 소품이 뜨며 관련 업체도 큰 수혜가 예상된다. 대표적인 곳은 농심이다. 영화에 나온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의 관심이 세계적이기 때문이다. 농심은 자사 유튜브 채널에 짜파구리 조리법을 11개 언어로 소개해 올렸으며, 두 제품을 혼합한 짜파구리 컵라면을 미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도 자사 맥주와 소주에 세계인이 주목하자 무척 고무됐다. 극 중에서 '기택'네 가족이 모여 마신 맥주 '필라이트' 및 친구를 만난 '기우'가 동네 슈퍼에서 마신 소주 '참이슬' 덕분이다. 이중 필라이트는 현재 국내에서만 판매되고 있어 수출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를 타고 편의점 GS25에서는 2월 10∼11일 너구리와 짜파게티 매출을 전년 동기와 비교한 결과, 봉지면은 61.6%, 컵라면은 3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필라이트(500mL) 맥주도 21.4%가 더 팔렸다.

이에 따른 기대감은 증시에도 곧장 반영되고 있다. 영화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투자·배급사 CJ ENM, '기생충'에 투자한 벤처캐피털 컴퍼니케이와 큐캐피탈 등을 비롯해 농심, 하이트진로 등의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다.

그밖에 한류 산업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K팝 인기를 주도하는 BTS(방탄소년단)로 인해 외국인 방한객과 수출 등이 늘며 이로 인한 경제 효과가 10년간(2014~2023년) 약 56조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한 적이 있다.

이에 앞서 가수 싸이가 '강남 스타일'로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 2위에 올랐을 때는 1조 원의 경제 효과가 기대됐다. 전문가들은 '기생충' 또한 한국의 국가 브랜드를 높여 곳곳에서 유·무형의 경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강윤경 기자 bookwo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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