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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아무리 늘려도 태부족"…대구에선 하루 수백명씩 확진

송고시간2020-02-2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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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동안 500여 병상 확보해도 모자라…의료진은 피로 누적

마산·대전·충주 등 타지역 이송…"임시시설 격리" 주장도

국군대구병원에 코로나19 병상 추가 마련
국군대구병원에 코로나19 병상 추가 마련

(경산=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대구·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늘어 병상이 부족한 가운데 지난 28일 경북 경산시 소재 국군대구병원에서 장병들이 확진자 수용을 위한 병실과 병상을 준비하는 모습. 2020.2.28 mthkt@yna.co.kr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급증으로 대구지역 병상 부족 상황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구에서는 지난 18일 첫 확진 환자 발생 후 하루 수십명씩 확진자가 늘다가 23일 148명을 기점으로 급증해 25일부터는 닷새째 수백명씩 불어나고 있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현재 240개 병상을 확진자 치료에 사용하고 있으나 쏟아져 들어오는 환자를 수용하느라 쩔쩔매는 상황이다.

코로나19 거점병원 지정 후 하루에 최소 10명에서 수십명까지 확진 환자가 입원하는 등 연일 환자가 몰리고 있다.

병원 측은 300병상으로 늘릴 방침이지만, 간호사 등 의료진 부족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자체 인력 200여명이 투입하고 70여명을 지원받았지만, 피로를 호소하는 의료진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 30명은 24시간 교대근무를 하며 코로나19 검사 검체 채취, 확진 환자 진료를 맡고 있다.

한 의사는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9시까지 휴식 시간 없이 환자 치료에 매진하다 보니 피로 누적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급하게 거점병원으로 지정하는 바람에 의료진 휴식공간 마련도 여의치 않다.

간호사들은 병원 내 장례식장 등에서 쪽잠을 자며 환자 치료에다 음압병실 격리환자 식사 배식까지 맡고 있다고 한다.

대구시는 대구의료원과 영남대병원 등에 입원한 기존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겨 병상을 추가 확보했다.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대구보훈병원, 국립마산병원, 국군대전병원 등에 확진자들이 속속 이송됐다.

국군대구병원, 상주·영주 적십자병원, 충주의료원 등에도 환자를 수용할 병상 확보 공사가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병상 부족에 컨테이너 병원 설치
코로나19 병상 부족에 컨테이너 병원 설치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지난 28일 대구시 북구 소재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마당에 컨테이너 임시병원이 설치되는 모습. 병원 측은 이날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용을 위해 앞서 전 병실과 병상을 비우고 모든 부서 및 시설을 컨테이너 건물로 옮겼다. 2020.2.28 mtkht@yna.co.kr

정부는 다음 달 1일까지 병상 1천600개를 확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의심 환자 등 검체 검사가 확대하면서 급증하는 확진 환자 수를 병상 수가 따라가지 못해 입원 대기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입원 대기 환자들은 가족 2차 감염 우려뿐 아니라 치료받지 못한 채 해열제 등을 지급받고 버텨야 해 상태가 악화하는 고통을 겪고 있다.

이날 현재 확진 판정을 받고도 집에서 입원 대기 중인 대구 확진 환자는 1천304명에 달한다.

지난 27∼28일에는 자가격리 중이던 74세 남성과 69세 여성이 상태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대구 확진 환자 중 80% 이상은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나머지 20% 정도는 호흡기 증상으로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28일부터 대구시의사회가 참여해 확진 환자 중증도 분류를 하고, 시급한 환자부터 병원에 입원하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자가격리하거나 입원 대기 중인 확진 환자를 임시 격리시설 등에 격리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상호 대구시의사회 코로나19대책부본부장은 급증하는 확진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정부와 대구시가 대응 방법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리 병상을 늘려도 지금처럼 검사를 많이 하면 확진자 증가 양상을 따라갈 수 없다"며 "경증인 확진자를 자가격리하고 의사와 매칭 시켜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병원에서 격리 치료하는 것이 질병관리본부 지침이다"며 "확진자를 임시 시설 등에 격리하려면 지침 변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ali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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