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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제안한 신학자 "제2의 신천지 되지 말아야"

송고시간2020-03-0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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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장신대 명예총장, 교계지 기고…NCCK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1일 온라인 예배 진행한 여의도순복음교회
1일 온라인 예배 진행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일부 개신교 교회가 지난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주일 예배를 강행한 가운데 교계에서 온라인 예배나 가정 예배를 제안하는 목소리가 잇따른다.

예배학자인 정장복 한일장신대 명예총장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교단지 '한국기독공보'에 최근 기고한 칼럼 '예배 없는 예배당을 보면서'에서 "지금의 현상은 전쟁터에서 날아온 총탄을 피해야 하는 절박한 환경"이라며 예배당 예배를 잠시 가정 예배로 전환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정 총장은 "'예배 잠정 중단'이라는 팻말은 잔인한 일제의 핍박이나 어떤 사건에서도 찾아볼 수 없던 일"이라면서도 "각 가정에서 예배를 드림이 교회의 예배를 단절시키는 것이 아니라 장소의 일시적 변경임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각 가정에서는 동일한 시간에 동일한 순서로 예배하면서 동일한 메시지를 경청하고, 목회자는 평소보다 더 진지하게 예배와 설교를 준비하자"고 했다.

그는 "한편에서는 예배를 드리다가 '코로나19'에 걸려 죽으면 순교라고 주장하면서 예배당 예배를 고수한다"고 비판하고 "이때를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해 제2의 신천지 모양이 된다면 우리 교회는 사회의 신뢰와 존경을 크게 잃고, 온전한 예배 회복에 극심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온라인 예배를 촉구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3일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권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2주간 동참하자고 제안했다.

NCCK는 "코로나19는 사람에 기생하는 바이러스일 뿐이고, 믿고 연대하는 사람의 힘 앞에서는 무력한 존재에 불과하다"며 "우리의 안전을 위해 모두 함께, 지금부터 (만남과 종교 행사를) 잠시 멈추고 자신과 이웃을 차분히 지켜내자"고 했다.

이 같은 요구에도 일부 교회는 예배당 예배를 고수한다. 부산 온천교회, 수원 생명샘교회 등지에서는 신도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왔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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