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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감춘 중국정부" 노벨상 작가 코로나19 칼럼에 중국 발끈

송고시간2020-03-18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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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가스 요사 "중국이 민주국가였다면 코로나19 사태 없었을 것"

페루 주재 중 대사관 "무책임하고 편견 담긴 의견" 반발

바르가스 요사
바르가스 요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노벨문학상을 받은 페루 작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83)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중국 정부를 비판한 칼럼을 쓰자 중국이 반발하고 나섰다.

문제의 칼럼은 바르가스 요사가 지난 15일(현지시간) 페루 일간 라레푸블리카와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에 실은 '중세로의 회귀?'라는 제목의 글이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를 중세 유럽의 흑사병 유행과 비교한 이 칼럼에서 "중국이 독재정권이 아니라 자유로운 민주국가였다면 세계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을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바르가스 요사는 "적어도 저명한 의사 한 명, 어쩌면 여러 명이 일찌감치 이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중국) 정부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대신 모든 독재정권이 그러듯이 이 소식을 감추려 노력했고 양식 있는 목소리를 침묵시키려 했으며, 뉴스가 확산하는 걸 막으려 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체르노빌에서 그랬듯 백신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며 "중국은 이미 감염병이 확산한 후에야 감염병의 출현을 인정했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곧바로 반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페루 주재 중국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그렇다고 자의적인 명예 훼손과 낙인찍기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대사관은 바르가스 요사를 향해 "공인으로서 무책임하고 편견이 담긴 의견을 퍼뜨리지 말라"고 말했다.

대사관은 또 바르가스 요사가 칼럼 서두에 "중국에서 온 바이러스"라고 표현한 부분에 대해서도 "부정확하다"고 반박했다.

중국대사관은 "세계보건기구(WHO)는 지금까지 코로나19의 기원을 밝혀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녹색의 집', '염소의 축제'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바르가스 요사는 중남미를 대표하는 거장 소설가로, 2010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는 이 칼럼이 발표된 후 중국 인터넷 서점에서 바르가스 요사의 책이 사라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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