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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고 띄엄띄엄' 1년새 확 달라진 삼성전자 주총 풍경

송고시간2020-03-1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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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주총장 한산…상당수 주주 첫 전자투표 참여한듯

'2칸 1.9m 간격' 지정좌석제 운영하며 마이크봉에도 위생 커버

(수원=연합뉴스) 김준억 최재서 기자 = 18일 삼성전자[005930]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경기 수원컨벤션센터 총회장은 지난해 '주총 대란'과 사뭇 대비되는 풍경이 펼쳐졌다.

오전 9시 주총 시작 직전까지도 입장 대기 줄은 막힘없이 한산했고 주총 초반에는 200명 남짓의 인원만이 주총장 자리를 채웠다.

지난해 액면분할 이후 첫 주총에서 소액주주 인파가 몰려 혼란을 빚은 것과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참석 주주가 확 줄어든 것이다.

삼성전자 주총 '한산'
삼성전자 주총 '한산'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 입구가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3.18

이날 주총이 열린 수원컨벤션센터는 1천500석 규모로 삼성전자는 혼잡을 막기 위해 10년 만에 처음 외부 장소를 대관해 장소를 마련했다.

올해는 코로나19에 대한 주주 우려가 큰 만큼 회사는 감염 예방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광교중앙역부터 총회장까지 운영하는 셔틀버스는 방역 소독 후 배차했고 주주들이 지그재그로 앉도록 좌석을 조정했다.

2층, 3층 입구에 코로나19 대응존 총 3개소가 설치됐고, 출입구에 열화상카메라 7대와 비접촉 체온계 총 16대가 비치됐다. 입장이 제한된 주주들은 외부에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주총장과 쌍방향 중계가 가능하도록 했다.

삼성전자 주총, '코로나19 철저 경계'
삼성전자 주총, '코로나19 철저 경계'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한 주주가 입장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체온측정을 하고 있다. 2020.3.18

주주 진료를 위한 건강 확인소에는 의사 3명과 간호사 7명이 상주했고 음압텐트도 마련했다. 의심환자 이송을 위한 구급차 4대도 대기하도록 했다.

주총 1시간 전인 오전 8시께부터 주주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속속 주총장에 입장하기 시작했고 주총장 진행 요원들도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고 라텍스 고무장갑을 착용한 채 이들을 맞았다.

회사는 주주들이 몰리는 시간에도 주주 확인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로고 주주 입장 확인석을 작년 5석에서 올해 17석으로 늘렸다.

코로나19 예방위해 좌석 거리두기
코로나19 예방위해 좌석 거리두기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1기 정기주주총회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좌석이 두자리씩 띄운 채 진행되고 있다. 2020.3.18

주주들은 확인석을 통과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설문지'를 작성하고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받아 주총장에 들어섰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처음으로 2자리씩 띄어 앉는 지정 좌석제를 운영했다. 회사 관계자는 "2석 공석 운영 때 최대 1.9m 간격을 유지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확진자 발생 시 대응 등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사회 의장과 이사들이 발언할 때는 단상 포디움에 투명 가림막을 설치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주주 발언 때도 일회용 마이크 위생 커버와 마이크 봉을 사용했다.

일회용 비닐 씌워진 마이크
일회용 비닐 씌워진 마이크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1기 정기주주총회에 사용되는 발언 마이크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일회용 비닐 등 커버로 덮인 채 사용되고 있다. 2020.3.18

작년과 달리 주총장 입장과 진행방식에 대한 불만은 없었으나,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업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주주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데 코로나19가 장기전으로 가면 어떤 전략을 취할 것이냐"고 물었고,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생산 차질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김현석 사장은 "코로나19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여서 전 세계 유통에서 소비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생산은 전혀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를 둘러싼 최근 준법, 노조 등 관련 논란에도 주총이 열린 수원컨벤션센터 밖에서 별다른 시위·집회는 없었다. 다만 한 주주는 강남역 철탑에서 삼성전자 해고노동자 농성시위를 언급하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글로벌 경영이 가능할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
'마스크 착용은 필수'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참석자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2020.3.18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실시했으며 코로나19 여파로 상당수 주주가 해당 전자투표에 참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주주총회 소집통지서에 코로나19 감염 예방 유의사항을 안내했으며 지난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가급적 전자투표를 이용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주주총회 사전 준비 기간에는 컨벤션센터 전체 방역 소독, 1∼3층 외곽 임시 벽 설치 등으로 감영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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