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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코로나19병 중증 환자 치료 시스템 보강 시급

송고시간2020-03-1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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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압 병상 160개 확보 불구 의료진·의료장비 모자라

의료계 "감염병 창궐 대비 중장기적 보건의료 대책도 세워야"

'코로나19 최전선' 울산대병원 음압병상 의료진
'코로나19 최전선' 울산대병원 음압병상 의료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 증가에 대비한 울산지역 치료 시스템 보강이 시급하다.

또 향후 감염병 창궐에 대비해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충분한 장비와 의료진 확보 등 중장기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19일 울산시와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울산지역에는 종합병원인 울산대학교병원이 국가지정 음압병실 5개를 운영하는데,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지난달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닷새 만인 지난달 26일 모두 찼다.

이후 울산대병원은 격리 병동에 이동식 음압 병상을 연이어 설치하면서 현재 29개를 운영 중이다.

뒤이어 또다른 종합병원인 동강병원에는 27개, 울산시립노인병원에는 104개 등 모두 160개 음압 병상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들 음압 병상이 모두 중증 확진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치료 시스템을 제대로 갖춘 것은 아니다.

음압 병상은 외부보다 공기 압력이 낮아 병실 내 오염된 공기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며 자체적으로 공기를 정화한다.

확진자 건강 상태가 경증에서 중증으로 바뀔 경우 음압 병상에는 오염된 공기가 밖으로 못 나가게 하고 공기를 정화하는 단순 기능을 넘어 중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관련 의료기기를 모두 새롭게 갖춰야 한다고 한다.

확진자를 치료하는 의료기기를 다른 일반 환자에게는 다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중증 확진자를 치료 시스템이 구비된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할 수도 없는 게 현실이다.

감염 확산 우려 때문이다.

현재 가장 많은 음압 병상을 확보한 시립노인병원은 종합병원도 아니고 의료 장비나 전문 의료진도 없기 때문에 경증 확진자만 치료할 수 있고 중증 환자는 아예 받을 수도 없다.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코로나19 최전선에서'

2월 25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치료를 받는 울산대병원 국가지정치료병상(음압병상) 의료진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재 울산지역에서는 경증뿐 아니라 중증 확진자는 울산대병원에서나마 체계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울산대병원은 지난 17일 보건복지부와 울산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응급진료센터'로 지정됐다.

중증 응급진료센터는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중증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치료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의심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면 사전 환자 분류소, 격리 진료구역, 격리 음압병상 등에서 중증도를 분류해 별도 진료 공간에서 응급처치한다.

이런 조치를 통해 응급실로 오는 일반 중증 응급환자의 치료 적기를 놓치는 문제도 방지할 수 있다는 게 울산대병원 설명이다.

울산대병원 음압 병상에서 치료 중인 확진자는 모두 19명(전체 33명 중 10명 퇴원, 노인병원 4명 전원)인데, 대부분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

그러나 15번 남구 거주 68세 확진자가 기도 삽관을 하며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또 27번 남구 거주 34세 임산부 여성의 경우도 의료기기를 따로 갖춰 임산부 맞춤형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국가지정 음압병실이나 이동식 음압 병상만 갖췄다고 해서 감염병 중증 환자에 대한 치료가 저절로 해결되는 것이 아닌 것이다.

감염병 확산과 더불어 중증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앞으로라도 의료기기 확보과 같은 치료 시스템을 보강하는 등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오늘도 최전선에서'
'오늘도 최전선에서'

2월 25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치료를 받는 울산대병원 국가지정치료병상(음압병상)에서 의료진이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감염병 전문 의료진 부족에 대한 우려 역시 적지 않다.

특히, 울산지역에는 감염내과 전공 의료진이 있는 곳이 울산대병원이 유일하다.

그마저도 1명뿐이고, 관련된 의료진인 예방의학과 전문의도 1명뿐이다.

코로나19가 악화해 중증 단계인 폐렴으로 진행할 경우 실제 치료를 전담하는 의료진은 울산대병원 호흡기 내과가 맡는데 10명 정도다.

결국 앞으로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이 매년 반복·발생할 경우 지역에 전문 의료진이 어느 정도 규모이고 수준이냐에 따라 지역주민이 받는 의료 서비스 수준은 큰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울산시는 정부의 예비 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2025년 개원하는 300병상 규모의 산재전문 공공병원을 건립할 예정이다.

광역시 가운데 울산에만 유일하게 없었던 공공병원이 처음 생기는 셈이다.

따라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에 맞서 앞으로는 지역 의료 시스템만으로도 확실히 대비할 수 있도록 산재전문 공공병원의 장비와 의료진 규모와 역량을 강화하고, 병상도 500병상 이상으로 대폭 늘려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같은 지역 경제와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는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건립되는 공공병원뿐만 아니라 지역 종합병원도 최악의 위기 상황을 고려하면서 의료 시설, 기기, 의료진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할 수 있도록 행정기관이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미리 마련하고 항상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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