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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 사망자 부검해보니…폐는 물론 심혈관도 손상"

송고시간2020-03-1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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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의료진, 사망자 3명 부검결과 공개…"바이러스·염증 직간접 영향 추정"

폐섬유증·광범위한 급성 폐포 손상 동반 확인…비장은 림프구 수 감소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환자 부검 결과, 폐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물론 폐섬유증과 광범위한 급성 폐포 손상을 동반했다는 보고가 중국에서 나왔다. 또 심혈관 조직에서도 연관성을 의심할만한 손상이 관찰됐다.

19일 국제학술지 '중국 병리학 저널'(Chinese journal of pathology) 최신호에 따르면, 중국 충칭 제3군의대학 의료진이 코로나19 확진 사망자 3명을 가족 동의를 받아 사망 1시간 후 부검을 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3명의 사망자는 남성 2명(63세, 69세)과 여성 1명(79세)으로, 코로나19 감염 전에 당뇨병과 구강암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 코로나19 감염 후에는 기침, 콧물, 열, 피곤함 등 증상이 5∼10일간 있었고, 증상이 나타난 이후부터 17∼19일 사이에 사망했다. 치료 약물로는 스테로이드, 인터페론, 글로불린 등이 처방됐다.

부검 결과, 폐포의 상피세포와 폐대식세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또 폐포에서는 염증 삼출액, 폐섬유화, 출혈 등 소견이 나왔다.

의료진은 면역기관인 비장의 경우 림프구 수가 감소해 있었으며, 일부가 괴사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제시했다. 다만, 폐 이외의 다른 장기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직접 검출되지 않았다.

의료진은 논문에서 "폐포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는 점으로 볼 때 바이러스가 폐를 침입한 후 전신적으로 침범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이미지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이미지 [자료사진]

실제로 이번 부검에서는 심장과 주변 혈관 조직에서 손상이 관찰됐다.

이를 두고 의료진은 "(사망자들이 앓았던) 기저질환의 영향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코로나19 감염이 심장은 물론 간, 신장 등 다른 장기에도 나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여러 장기의 이런 손상에는 바이러스 자체의 직접적인 영향과 간접적인 염증 반응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의료진의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도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부검이 이뤄져야만 신종 감염병의 병태생리를 밝히고, 치료제 개발 등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제갈동욱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바이러스의 침투 경로를 확인하고, 이 바이러스 실제 영향을 미치는 장기를 알아야만 치료제 개발에 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방역당국에서도 코로나19 사망자에 대한 부검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사망자에 대한 부검은 없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 "이 질병을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부검의 필요성이 있지만, 가족 동의 등을 구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b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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