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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병원장 '실험실 오염·기술 오류' 발표에 '발끈'(종합)

송고시간2020-03-19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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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모호해 수차례 진단검사"…"판정유보에 따라 폐렴으로 사인 변경, 포괄적 개념"

"정도 관리와 재점검 통해 진실 밝혀질 것" 전 직원에 문자 메시지

분주한 영남대병원 응급실 의료진
분주한 영남대병원 응급실 의료진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020년 3월 18일 오후 대구시 남구 영남대학교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보건 당국은 이날 폐렴 증세를 보인 17세 소년이 영남대병원에서 사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2020.3.18 mtkht@yna.co.kr

(대구=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폐렴 증세로 사망한 17세 고교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최종 음성 판정을 받자 마지막까지 이 소년을 치료한 영남대병원은 당혹감을 드러냈다.

김성호 영남대병원장은 19일 질병관리본부가 이 소년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결과를 "실험실 오염, 기술 오류 등으로 인한 잘못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한 것에 발끈했다.

방역당국 "대구 17세 사망자 코로나19 최종 '음성'…부검 불필요"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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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장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병원으로서는 검사 결과가 모호해서 수차례 진단 검사를 한 건데 그렇게 말하니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검사 결과로 보아 오염이나 기술 오류가 있다고 보기는 곤란하다"며 "마지막 검사는 평소 하지 않던 소변검사여서 오염이 있었는지 재점검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쉽게 말해 유전자 서열 특정 번호에서 양성이 나오면 양성으로 보는데, 이 학생은 전형적인 곳이 아닌 가능성이 좀 떨어지는 곳에서 양성이 나왔다"며 "그래서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했고, 질본이 정확하게 판정하자고 해 유보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양상만으로는 코로나19 가능성이 워낙 높았다"며 "소년을 살려내려고 포항 기독병원까지 가서 에크모(인공심폐장치·ECMO)를 빌려왔다"고 안타까워했다.

사망진단서에 사인이 '코로나 폐렴에 의한 급성호흡부전'에서 '폐렴'으로 바꾼 경위에 대해서는 "진단검사의학팀에서 양성일 것 같다고 하니까 진단서를 써주는 의학팀에서 코로나로 했다가 질병관리본부가 재판정한다고 해 포괄 개념인 폐렴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관리본부 최종 판정이 나올 때까지 사망진단서가 필요할 수 있으니까 우선 폐렴으로 하고 나중에 질본이 코로나19라고 하면 새로 써주겠다고 유가족에게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장례식장 사용 등 유가족을 끝까지 돕고 싶다"고 했다.

김 원장은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전체 직원들에게 "정도 관리와 재점검을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는 내용으로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마지막에 최선을 다하면서 어떤 오류가 있었는지는 모르나 검사실의 오염이나 기술의 오류가 있었으면 다른 검사에도 문제가 있었을 텐데 그렇지는 않았다"며 질본 발표를 반박했다.

또 "마지막 소변 검사에서 비전형적이나 양성 소견이 의심돼 질본에 유권해석을 요청했는데 판정 결과는 음성이고, 오염 가능성, 기술 오류 등으로 해석했다"며 불쾌함을 내비쳤다.

이날 질본은 실험실 오염 가능성과 기술 오류 등을 이유로 영남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는 채취하되 분석은 다른 기관에 맡기도록 했다.

영남대학교병원
영남대학교병원

[영남대학교병원 제공]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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