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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터널 지난 우한서 피어난 벚꽃…의료진에 특별 개방

송고시간2020-03-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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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 처음 '0명'…파견 의료진도 일부 복귀 시작

주민 자택 강제격리 해제…봉쇄 속 사회·경제 정상화 도모

우한에서 피어난 벚꽃
우한에서 피어난 벚꽃

[차이신 홈페이지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가장 아름다운 벚꽃이 가장 아름다운 백의의 천사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했던 도시인 중국 우한(武漢)에서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인 의료진들이 특별한 봄 선물을 받았다.

19일 차이신(財新) 등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우한시의 벚꽃 명소 중 하나인 동후모산(東湖磨山) 벚꽃원은 의료진들을 위해 특별히 공원을 무료로 개방했다.

우한은 중국에서도 아름다운 벚꽃 풍광으로 유명한 도시 중 하나다.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들은 모처럼 두꺼운 방호복을 벗고 편한 옷차림으로 벚나무 아래서 휴식을 취했다.

우한에서는 아직도 일반인들의 도시 내 이동이 일체 허용되지 않고 있어 벚꽃 감상은 의료진에게만 주어진 특별한 혜택으로 볼 수 있다.

활짝 핀 우한의 벚꽃
활짝 핀 우한의 벚꽃

[차이신 홈페이지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고 나서 수만명에 달하는 우한 의료진들은 사선에 서 시민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중국 당국이 지난 1월 25일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우한을 전격적으로 봉쇄하면서 현지 의료진은 마스크 같은 기본적인 방호 물품도 없이 환자들을 돌봐야 했다.

그 결과 수천명의 우한 의료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였됐다

코로나19의 존재를 외부에 알린 우한 의사 리원량(李文亮)을 비롯해 우창병원 병원장 류즈밍(劉智明), 이 병원 간호사 류판(柳帆) 등 최소 수십명으로 추산되는 의사와 간호사들이 목숨을 잃었다.

중국 당·정이 뒤늦게나마 전국에서 차출한 의료진 4만2천여명을 우한에 추가로 투입하고 임시 병원을 대거 운영하면서 우한의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비로소 꺾이기 시작했다.

18일에는 드디어 우한을 비롯한 후베이성에서 새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처음으로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작년 말부터 우한에서만 5만명이 넘는 확진 환자가 나왔고 이 중 2천496명이 숨졌다.

또 우한에 남은 수백만명의 시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 달 넘게 자택에서 강제 격리 생활을 하는 극단적인 통제를 견뎌내야했다.

시민들의 큰 희생 끝에 이번 사태의 진원지인 우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완연히 꺾임에 따라 도시는 서서히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는 중이다.

우한시는 이날 시민들의 자택 강제격리를 점진적으로 해제한다고 밝혔다. 강제 자택 격리가 사실상 끝남에 따라 시민들은 드디어 집 현관문 밖을 나갈 수 있게 됐다.

최고 지도부 회의체인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점진적인 우한의 정상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우한의 코로나19 사태가 상당히 진정됨에 따라 중국 당국은 지난 17일 4만2천여명의 외부 지원 의료진 가운데 3천787명을 처음으로 돌려보냈다.

우한 떠나는 구이저우성 의료진
우한 떠나는 구이저우성 의료진

[신화=연합뉴스]

우한의 한 한국 교민은 "중요 기관과 기업들을 중심으로 자체적인 교통편을 마련해 정상 출근하는 경우가 늘어가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을 보아가면서 향후 도시 교통 회복 등 단계적 절차를 밟아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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