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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이낙연이 쓴 취임사 한 자도 안 고치고 '오케이'"

송고시간2020-03-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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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실 연설비서관 출신 이제이씨 '어록으로 본 이낙연' 출간

정부 관계자들이 본 이낙연은…"내각 긴장감에 큰 사고·사건 적었다"

추모사 하는 이낙연 총리
추모사 하는 이낙연 총리

(김해=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해 5월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추모사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사를 돌아가며 쓰게 했는데, 다 마음에 안 들어 했다. 마지막에 결국은 이낙연 전 총리(당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가 펜을 들었는데 한 자도 안 고치고 '오케이' 했다. 경이로운 경험이었다. '보통 사람이 아니구나!' 했다"(강원국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의 삶과 말을 재조명한 책이 나왔다.

19일 이낙연 총리 연설비서관을 지낸 이제이 씨가 쓴 '어록으로 본 이낙연'에 따르면 2002∼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및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맡았던 이 위원장은 당시에 대해 "저는 행복한 대변인이었다. 인생에서 가장 충실하고 치열했던 기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지름길을 모르거든 큰길로 가라. 큰길도 모르겠거든 직진하라. 그것도 어렵거든 멈춰 서서 생각해 보라"는 이 위원장의 유명한 논평도 2002년 10월 민주당 대변인으로서 당시 지지율이 떨어진 노무현 후보 교체를 요구하며 잇따라 탈당한 소속 의원들을 겨냥한 것이었다.

책에는 총리 시절의 에피소드들도 포함됐다.

이 위원장은 특유의 꼼꼼한 업무 스타일로 매일 아침 9시 총리실 간부들이 참여하는 '일일점검회의'를 만들어 전날의 업무를 점검하고 오늘의 할 일을 기획하고 공유했다고 한다.

이씨는 "도지사 시절의 별명이 '이 주사'로 불릴 만큼 현장을 찾고 꼼꼼하게 일하는 그에게 총리가 되고 나서 '이테일'이라는 별칭이 추가됐다"고 적었다.

총리실 공보실장으로 일했던 김성재 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보는 당시 회의 분위기에 대해 "이 총리의 질문이 쏟아지면 어떨 때는 머릿속이 하얗게 변한다"며 "그런데 이 회의가 있어서 총리실은 전체적인 업무의 방향을 잡고 진행 상황을 공유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 차관보는 "일일점검회의 도입은 이 총리가 정부에 크게 기여한 것 중 하나였다"며 "간부들이 긴장을 놓지 못하고 현안에 대해 꼼꼼히 파악하고 공부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한 관료는 "이 총리는 국무회의 때 날카롭고 구체적인 질문을 많이 하기 때문에 부처 수장들이 늘 긴장하고 그 긴장감이 있기에 큰 사고나 사건이 적었다"고 밝혔다.

이렇듯 엄격하게 군기를 잡아 장관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은 인자한 어머니, 총리는 엄한 아버지'라는 말이 돌기도 했다고 이씨는 설명했다.

오는 20일 정식 출간되는 이 책은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 위원장의 성장기부터 국회의원, 전남도지사, 총리에 이르기까지 그의 삶과 정치적 소신에 대한 이야기를 '어록'을 중심으로 입체적으로 그려내고자 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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