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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치맨'이 개설한 텔레그램 '고담방' 어떻게 운영됐나

송고시간2020-03-2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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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물 사이트 운영하며 가상화폐 받다가 텔레그램 방 개설

총 4개의 음란물 공유방 링크…1만건 넘는 불법촬영물 전시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성 착취물 공유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 사건과 관련, 전 운영자 '와치맨'이 재판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가 운영한 '고담방'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고담방 안에서는 불특정 다수의 음란물 이용자들이 총 1만 건이 넘는 여성 불법 촬영물을 주고받았으며, 이 중에는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음란물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는 등 조주빈(25) 씨가 운영한 '박사방'과 그 형태가 대동소이하다.

연합뉴스가 24일 확보한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텔레그램 고담방 운영자는 닉네임 와치맨을 사용하는 전모(38·회사원) 씨이다.

미성년 성착취 ‘n번방’ 신상공개 靑청원 335만 (CG)
미성년 성착취 ‘n번방’ 신상공개 靑청원 335만 (CG)

[연합뉴스TV 제공]

전 씨는 지난해 4월 해외 서버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해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는 여성을 불법으로 촬영한 영상 등을 올리는 음란물 사이트를 만들었다.

그는 이용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영상물의 경우 피해 여성의 신상을 추적하는 내용 등을 게시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또 불법 촬영물 게시로 인해 경찰 조사를 받게 됐을 때 대응 방법 등을 소개해 접속자의 유입을 늘려가면서, 이용자들로부터 모네로나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받아 수익을 올렸다.

그러던 중 전 씨는 n번방의 3대 운영자 중 하나이자 시초격인 '갓갓'으로부터 n번방을 물려받았다.

전 씨는 텔레그램의 경우 수사기관의 추적이 어렵고, 자체 보안성이 뛰어나 증거인멸이 용이한 점, 무료로 클라우드 같은 인터넷 저장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을 이용해 본격적으로 성 착취물 공유를 시작했다.

그는 텔레그램에 단체 대화방인 고담방을 개설한 뒤 음란물 이용자를 끌어모아 후원금을 받기로 마음먹고는 대화방을 총 4개로 나눠 운영했다.

전 씨는 서로 다른 닉네임을 쓰는 4명의 운영자를 두고 대화방 접속 링크를 게시, 음란물 이용자들이 대화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이 대화방에 참여한 인원수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다.

다만 4개의 방에서 오간 여성의 중요 부위 사진과 동영상이 총 1만1천297건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천 명의 음란물 이용자가 방에 드나든 것으로 추정된다.

대화방 이름 중 '노사모'가 있던 점에 미뤄볼 때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와의 관련성이 의심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나중에 만들어진 대화방의 경우 '개막장 피난소'로 불린 것을 고려하면 방이 여러번 폭파·재생성을 반복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합니다'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합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 캡처]

고담방 안에서는 아동이나 청소년의 은밀한 부위가 노출된 나체사진과 동영상도 107건이나 공유됐다.

이처럼 고담방은 텔레그램을 통한 성 착취물 공유라는 점에서 박사방과 형태가 유사하나, 박사방과는 달리 피해자를 직접 유인해 음란물을 촬영하도록 강요·협박한 사실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와치맨이 운영한 텔레그램 방은 박사방과는 달리 피해 여성에 대한 음란물 촬영 강요·협박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9일 와치맨 전 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징역 3년 6월을 구형했다.

이 사건 선고는 내달 9일 열릴 예정이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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