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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자 통과 못 하겠어?" 방심한 음주 운전자…하룻밤 4명 적발

송고시간2020-03-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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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부산 전역 트랩형(S자형) 음주단속

S자 통과해도 음주 의심되면 창문 열고 술 냄새 등 확인

24일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서 열린 트랩형 단속 모습
24일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서 열린 트랩형 단속 모습

[부산 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아무리 술을 먹어도 버스도 지나가는 S자 통과 못 하겠어?"

경찰이 코로나19 이후 일제검문식 음주 단속을 하지 못해 트랩형(S자형) 단속을 한다는 기사에 달린 온라인 댓글이다.

온라인에서는 S자 폭이 너무 넓어 술을 마셔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버스 등 대형차도 통과해야 하므로 S자 폭을 3∼5m로 설정한 경찰의 엉성한 듯한 트랩형 단속을 비웃는 반응들이다.

하지만 S자 주행 폭이 넓어 술을 먹어도 통과할 수 있다며 자만한 나머지 음주운전을 했다가는 큰코다친다.

24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트랩형 음주단속 현장에 진입하던 승용차 한 대가 잠시 멈칫했다.

차량을 멈춰 세운 경찰이 창문을 열어 운전자와 대화를 몇 마디 나눴고 술 냄새 등으로 음주 운전을 직감했다.

경찰은 코로나19로 인해 음주 감지기 측정은 건너뛰고 음주 측정기로 음주 여부를 확인했다.

이 운전자 혈중알코올농도는 0.046으로 면허정지 수치였다.

부산 해운대경찰서 관계자는 "단순히 S자형 트랩을 무사히 통과하면 음주단속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운전자가 많은데 불시에 창문을 열어 술 냄새가 나는지 얼굴색 등을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24일 밤부터 25일 아침까지 부산 전역에서 트랩형 단속을 한 결과 부산진구, 해운대구, 사상구, 북구에서 총 4명이 음주운전에 적발됐다.

대부분 S자형 트랩을 통과하기 직전 급정거하거나 통과 과정에서 의심 징후를 보여 단속에 적발됐다.

부산 경찰은 이처럼 코로나19로 일제검문식 음주 단속 불가능해지자 차로를 좁히거나 S자형 주행라인을 만들어 서행을 유도해 음주 운전자를 골라내는 트랩형 단속을 시도했다.

경찰은 30분∼1시간 단위로 이동하면서 단속하는 스폿이동식 단속도 병행할 예정이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택시, 버스, 화물조합 등 운수업체와 협업해 음주 의심 차량에 대한 112 공익신고도 유도할 계획이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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