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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바다세상Ⅱ](7) 바닷물고기는 좀처럼 오줌을 안 싼다

송고시간2020-03-2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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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미로 체내 염분 농도 맞추는 삼투 작용…콩팥으로 수분 배출량 조절

제주 문섬 앞바다 자리돔
제주 문섬 앞바다 자리돔

[촬영 박지호·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사람은 평생 공기 속에 머문다. 물고기는 이름 그대로 일생을 물속에서 산다.

물고기 몸에는 아가미라는 특수한 기관이 있어 수중 생활이 가능하다. 입으로 물을 들이마시고 아가미를 통해 밖으로 내보내는 과정을 반복하는데 아가미 핏줄에서 물속에 녹아있는 산소를 흡수한다.

물고기 심장은 1심방 1심실의 폐쇄된 혈관계를 갖고 있다. 물고기 피는 심장을 나와 아가미에서 물속에 녹아 있는 산소를 흡수해 보충한 뒤 꼬리까지 갔다가 다시 심장으로 돌아온다.

심장 박동 수는 어종, 나이, 물속 산속 여건 등에 따라 달라진다.

보통 1분당 10∼100회 정도로 알려져 있다. 뱀장어는 20∼40회, 무지개송어는 40∼60회 등이다.

물고기 아가미는 호흡 외에도 체내 염분을 조절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삼투 작용을 이용한 오색 달걀 분수 실험
삼투 작용을 이용한 오색 달걀 분수 실험

[촬영 서명곤·재판매 및 DB 금지]

물고기는 사는 곳이 바다이든 강이든 자신의 체액 속 염분과는 다른 환경에서 살게 된다.

염분 농도가 다른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 스스로 체액과 물의 농도를 삼투 작용으로 조절한다.

삼투 작용은 서로 농도가 다른 두 용액이 경계면에 놓인 반투막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을 때 두 용액 농도가 서로 같아질 때까지 농도가 낮은 용액에서 농도가 높은 용액으로 용매가 이동·확산하는 것이다.

물고기 몸에서 이를 담당하는 기관이 아가미다.

염분이 30∼34psu(바닷물 1㎏당 염분 총량을 g으로 나타낸 단위)로 자신의 몸속 체액 농도보다 높은 바닷물에 사는 물고기는 물을 많이 마셔 몸속으로 물을 흡수한다.

동시에 염분은 아가미를 통해 몸 밖으로 보내 삼투압을 조절한다.

이때 콩팥에서는 오줌의 배출을 가능한 한 줄여 수분 배출을 막는다.

민물에 사는 물고기는 몸 바깥의 물에 든 염분이 체액 내 염분보다 적어 몸속으로 물이 흡수된다.

그래서 물을 마시지 않는다.

다만 아가미를 통해 염분을 흡수하고, 콩팥에서는 오줌을 가능한 한 많이 내보낸다.

바닷물과 민물에 든 염분의 차이 탓에 바다에 사는 물고기 대부분은 강으로 오면 죽는다.

물속 염분 농도가 달라지는 것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염분이 많은 바닷물고기 몸에 염분이 적은 강물이 계속 들어오면 몸속 핏줄이 터진다.

그 반대로 마찬가지다.

강에 살던 물고기가 바다로 가면 몸에서 물이 계속 빠져나가서 죽는다.

강원시 강릉시 한 하천의 연어
강원시 강릉시 한 하천의 연어

[촬영 유형재·재판매 및 DB 금지]

그런데 연어는 다르다. 강과 바다 그 어디에서도 잘 산다.

연어는 자신이 머무는 곳에 따라 몸속 염분을 조절할 수 있다.

바다에서는 아가미로 물속 염분을 걸러 낸 뒤에 물을 빨아들인다.

강에서는 몸으로 들어온 많은 물을 오줌으로 내보내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다.

연어와 같은 물고기의 습성을 '산란 회유'라고 한다. 알을 낳기 위한 이동을 의미한다.

산란을 위해 자기가 태어난 하천으로 돌아오는 '모천회귀'를 하는 연어가 대표적인 산란 회유 어종이다.

우리나라 동해안으로 회귀하는 연어는 강에서 바다로 내려간다.

이후 태평양으로 나가 미국 서부 연안 가까이 장장 2만㎞가 넘는 거리를 돌아다니며 성장한 뒤 자신이 태어난 강으로 돌아온다.

반대로 뱀장어는 강에서 살다가 산란하러 멀고 싶은 바다로 이동한다.

[참고문헌]

1. 명정구, '바다의 터줏대감, 물고기'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미래를 꿈꾸는 해양문고 24), 2013.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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