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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초대형 방사포 가능성…20초 연발사격으로 정확도 향상 노려

송고시간2020-03-2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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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천안함' 발언에 불만 표출?…"코로나19 상황서 내부결속 노린 과시용"

북한 '초대형방사포' 연발사격 20초로 단축 (PG)
북한 '초대형방사포' 연발사격 20초로 단축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참석 이틀 후인 29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해 의도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발사는 북한이 이달 2일과 9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의 시험 사격으로 추정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 10분께 원산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쏜 2발의 발사 간격은 약 20초이며, 비행거리는 약 230㎞, 고도는 약 30㎞로 탐지됐다.

지난 2일 초대형 방사포의 비행거리(약 240㎞)·고도(35㎞)와 비슷한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도 초대형 방사포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7, 8월 발사했던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일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이번 발사체에서는 지난 21일 발사됐던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인 전술지대지미사일에서 보인 '풀업'(pull-up·활강 및 상승) 비행 특성이 보이지 않아 초대형 방사포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번 발사가 초대형 방사포라면 북한이 올해 들어 이달에만 벌써 3번째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것이다.

북한은 이달 2일과 9일 동계훈련으로 시행 중인 합동타격훈련 일환으로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다. 9일 발사 때는 300㎜ 신형 방사포, 240㎜ 방사포를 함께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번 발사 때는 다른 방사포 등과 '섞어 쏘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통상 동계훈련을 3월 말까지 진행하지만, 이번 발사에는 '섞어 쏘기'가 없었다는 점 등에서 군 당국은 이날 발사를 동계훈련의 일환으로 특정하지 않았다. 정확도 향상을 위한 시험 사격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발사 간격은 2일 발사 때와 비슷하게 20초가량으로 발사 시간 단축은 나타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지난번과 발사와 비교했을 때 발사 시간의 단축에 대해 의미를 둘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227㎜ 다연장로켓이 5초, 중국의 400㎜급 대구경 다연장로켓이 6초가량의 발사 간격이 있지만, 북한은 여전히 20초 내로 발사 간격을 줄이는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저고도 발사를 시험 사격한 것으로 보인다"며 "연발 사격 때 고도를 다르게 발사하면 요격이 쉽지 않다. 저고도 발사를 시험하며 기술적인 문제를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동계훈련의 일환으로 진행된 발사 때 참관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 발사 때는 참관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군사적으로 볼 때 발사체의 정확도 등 기술 향상이 발사 배경으로 분석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천안함 피격 10주기 사흘 후 발사가 이뤄졌다는 점도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발사가 한미에 대한 무력시위 차원은 물론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군사력 과시라고 분석했다.

이날 일본 언론은 북·중 국경 인근에 배치된 북한군 부대에서 2월 말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사망자가 100명 이상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북한의 코로나19 발병을 꽤 확신한다며 북한군이 코로나19 여파로 약 30일간 봉쇄됐다가 훈련을 재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천안함 희생자 유족의 질문을 받고 "(천안함 피격은) 북한 소행이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언급한 뒤 이틀 만에 이뤄진 것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것과 공식적으로 천안함 피격에 대해 이전 정부의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언급한 것은 모두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문 대통령의 공식 언급에 불만을 표출하는 차원에서 발사체를 발사해 무력시위를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이달 들어 계속 발사체를 발사했기 때문에 대통령의 발언과 이번 발사를 직접적으로 연결할 수는 없어 보인다"며 "코로나19로 인한 내부 긴장을 다잡기 위한 발사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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