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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코로나19 우려에 반이스라엘 시위 취소

송고시간2020-03-2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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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 제대로 치료 안해" 비판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오는 30일(현지시간) 열려던 반이스라엘 시위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취소했다고 로이터, dpa통신 등 외신이 28일 보도했다.

가자지구 무장정파 중 하나인 이슬라믹지하드의 고위 간부 칼리드 알바트시는 이날 이스라엘과 접한 분리장벽(보안장벽)에서 열려던 시위를 취소했다며 "우리는 치명적인 유행병에 대응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알바트시는 집회 대신 주민들에게 옥상에서 팔레스타인 깃발을 올리고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가자지구 주민들은 30일 분리장벽 근처에서 '위대한 귀환 행진'이라는 반이스라엘 시위 2주년을 맞아 집회를 열 예정이었다.

2017년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발표하자 가자지구 주민들은 2018년 3월 30일부터 이스라엘의 점령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여왔다.

로이터는 가자지구의 보건당국 관리들을 인용해 지난 2년간 가자지구 주민 215명이 시위를 하다가 이스라엘군에 피살되고 약 8천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가자지구는 2007년부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장악했으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정치·경제적 봉쇄정책을 펴고 있다.

28일까지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등 팔레스타인 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97명 나왔고 이들 중 1명이 숨졌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시위[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시위[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팔레스타인 당국은 코로나19가 확산한 이스라엘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대변인 이브라힘 밀헴은 지난 24일 이스라엘 당국이 팔레스타인 근로자들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 것은 인종차별적이고 비인간적이라고 비판했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이스라엘 군인들이 요르단강 서안의 베이트세라 군검문소 근처에서 쓰러진 한 팔레스타인 근로자를 보호하지 않고 길가로 밀어냈다.

이 팔레스타인 근로자는 나중에 팔레스타인 의료진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다.

또 팔레스타인자치정부는 지난 25일 이스라엘에서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인 5천명이 코로나19 사태에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스라엘 당국을 향해 팔레스타인인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에서는 29일 아침까지 발표된 코로나19 감염자가 3천865명이고 코로나19 환자 중 12명이 숨졌다.

지난 3월 15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의 도시 베들레헴에서 팔레스타인 경찰들이 마스크를 쓰고 서 있다.[신화=연합뉴스]

지난 3월 15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의 도시 베들레헴에서 팔레스타인 경찰들이 마스크를 쓰고 서 있다.[신화=연합뉴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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