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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서진길의 역작 '반구대암각화, 대곡천…' 출간

송고시간2020-03-3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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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공업용수 댐에 잠긴 암각화에 새 생명…삶의 터전 추적

사진작가 서진길 작품집 '반구대암각화, 대곡천 삶의 흔적'
사진작가 서진길 작품집 '반구대암각화, 대곡천 삶의 흔적'

(울산=연합뉴스) 서진발 기자 = '울산의 정신'을 찾아 가장 한국적이고 세계적 예술작품으로 승화하려는 중견 사진작가 서진길 씨가 또 하나의 역작 '반구대암각화, 대곡천 삶의 흔적'을 내놨다. 2020.3.30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의 정신'을 찾아 가장 한국적이고 세계적 예술작품으로 승화하려는 중견 사진작가 서진길 씨가 또 하나의 역작 '반구대암각화, 대곡천 삶의 흔적'을 내놨다.

작품집에는 1962년 울산공업센터 기공식과 함께 공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태화강 상류 대곡천에 사연댐을 건설하면서부터 현재까지 약 60년에 걸쳐 역사적 현장과 삶의 흔적을 감동적 영상미로 표현한 작품 220여 점을 실었다.

서 씨는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의 다양한 그림을 전체나 부분적으로 클로즈업해 사실적·입체적 영상미로 살려냄으로써 고래, 사람, 사람 얼굴, 호랑이, 사슴 등이 금방이라도 바위에서 뛰어나올 것 같다.

국보 제147호 천전리각석의 수많은 기하학적 문양과 그림, 글씨, 대곡천 너럭바위에 패인 1억년 전 공룡 발자국도 선명한 음양과 조형으로 되살아나 신비롭다.

사연댐에 수몰되기 전 한실·세인·옹태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초가집, 초가지붕의 잔설과 연기, 촌부, 소질매, 디딜방아, 거룻배 등의 작품은 한없이 정겹고 평화롭다.

그러나 1983년과 2011년, 2016년 등 극심한 가뭄으로 사연댐이 바닥을 드러냈을 때 서 씨의 집념 어린 렌즈가 옛 마을의 흔적을 추적한 작품에서는 삶의 터전을 공업 도시 건설에 내주고 떠났던 이주민의 애환을 오롯이 느끼게 된다.

가뭄에 드러난 수몰된 한실골의 옛 마을길 모습
가뭄에 드러난 수몰된 한실골의 옛 마을길 모습

(울산=연합뉴스) 서진발 기자 = '울산의 정신'을 찾아 가장 한국적이고 세계적 예술 작품으로 승화하려는 중견 사진작가 서진길 씨가 또 하나의 역작 '반구대암각화, 대곡천 삶의 흔적'을 내놨다. 사진은 가뭄에 드러난 수몰된 한실골의 옛 마을길 모습. 2020.3.30

옹태마을과 한실골의 골목길 흔적, 무너진 돌담, 돌절구, 쇠부리터, 고목 그루터기, 흙 묻은 방아틀 작품 등이 그것이다.

옛 정취를 간신히 간직하고 있던 대곡천 상류의 방리·상삼정·하삼정·구석골·양수정미을마저 시민의 식수를 위해 2004년 준공된 대곡댐에 잠기자 서 씨는 냉정한 관찰자, 혹은 목격자의 시선으로 이곳 문화유산과 삶의 흔적을 작품으로 남겼다.

돌절구
돌절구

(울산=연합뉴스) 서진발 기자 = '울산의 정신'을 찾아 가장 한국적이고 세계적 예술작품으로 승화하려는 중견 사진작가 서진길 씨가 또 하나의 역작 '반구대암각화, 대곡천 삶의 흔적'을 내놨다. 사진은 돌절구. 2020.3.30

서 씨는 1959년 '민심'으로 사진작가로 데뷔한 후 울산의 격변기 기록과 정체성을 살린 '우리 사는 땅'(1988년)과 '사진으로 보는 울산 100년'(2009년). 경주 남산의 역사문화 유적을 새로운 영상미학으로 재탄생 시켜 걸작으로 평가받는 '숨결'(2006년) 등의 작품집을 펴냈다.

대한민국 사진대전 심사위원, 한국예총 울산지회장, 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 울산문화원장 등을 지냈으며, 대한민국 사진대전 초대작가상,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문화상, 울산시민의 장을 수상했고 2006년 대한민국 문화훈장(화관장)이 서훈됐다.

김종호 한국사진작가협회 고문은 서 씨의 작품집을 "투철한 주제 의식과 사진적 기량, 미적 감각, 불타는 창작열 등이 총체적으로 결집한 값진 성과물"이라며 "한국 근대사의 사진 문화 발전을 위해 걸어온 선생의 작가정신은 세월이 흐를수록 빛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 씨는 30일 "57년 만에 묶은 이번 작품집은 인생을 바친 혈작"이라 자평하고 "울산시민이 반구대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뜻을 모으고 있는 때에 작품집이 바위 그림과 대곡천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아름다운 고장 울산이 국내외 널리 알려지기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작가 서진길 전 울산예총 회장
사진작가 서진길 전 울산예총 회장

[사진작가 서진길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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