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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 특별제안 거부…노사 대립 격화 분위기

송고시간2020-03-3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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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앉은 현대중공업 노사 임협 교섭 대표
마주 앉은 현대중공업 노사 임협 교섭 대표

(울산=연합뉴스) 올해 1월 14일 현대중공업 노사 대표가 울산 본사에서 2018년 임금협상 교섭을 재개했을 당시 모습. [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현대중공업이 노동조합의 특별제안을 거부하면서 임금협상과 현안을 둘러싼 노사 대립이 격화할 분위기다.

현대중공업은 30일 사내소식지를 통해 "기존 주장을 고수한 노조 특별제안을 거부한다"며 "무책임한 요구로 책임을 회사에 떠넘길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고 현명한 노조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회사 법인분할(물적분할) 반대 투쟁 과정에서 해고된 조합원 문제 해결, 특별금 제시, 한국조선해양의 재무제표와 연결한 성과금 산출 기준 마련 등을 회사가 수용하면 법인분할 무효 소송을 중단하겠다고 사측에 제안했다.

회사는 이 제안을 거부하면서 "노조가 제기한 법인분할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이미 1심과 2심에서 기각돼 법원은 노조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노조가 선심 쓰듯 법적 조처를 내려놓을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또 해고자 문제는 임금협상과 분리해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임금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한 후 단체협약을 체결하자는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또 지난해 5월 법인분할 이후 탄생한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과 신설 자회사 현대중공업은 서로 다른 회사로 성과금도 개별 기업 경영성과에 따라 지급해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코로나19 우려에 비옷 입고 집회하는 현대중공업 조합원들
코로나19 우려에 비옷 입고 집회하는 현대중공업 조합원들

(울산=연합뉴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임금협상 난항을 이유로 이달 20일 올해 첫 파업했을 때 모습 [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노조는 이런 회사 답변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가 그동안 제기했던 법인분할 문제를 내려놓겠다는데도 회사가 상응하는 태도를 보여주지 않는 것은 노조 무력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며 "상여금 산정 방식 역시 기존 현대중공업에서 갈라진 중간지주사와 자회사가 완전히 다른 회사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회사가 이번 제안을 거부하면서 노사 관계 개선 여지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지난해 5월 임금협상을 시작했으나 해를 넘겨서도 진전이 없다.

노조는 교섭 난항을 이유로 이달 20일 올해 첫 부분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노사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 추가 파업 등이 예상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조선 경기가 얼어붙었고, 조합원 가계 역시 압박을 받는 상황이라서 교섭 장기화가 노사 모두에 부담이기 때문에 합의를 위한 교섭은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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