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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살인 피의자의 석연찮은 범행동기…'자는 사람을 왜?'

송고시간2020-03-3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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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다툼한 상대는 상처만 입혀…특별한 이유 없는 '무동기' 추정

살인 체포(PG)
살인 체포(PG)

[이태호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환자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피의자의 범행동기에 관심이 쏠린다.

사건의 발단이 된 말다툼한 상대에게는 상처만 입혔는데, 이와 관련이 없는 잠든 환자를 잔혹하게 살해한 석연찮은 경위에 의문이 남는다.

31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구속된 피의자 A(62)씨는 지난 27일 오전 2시께 전주의 한 요양병원 6층 복도에서 전동 휠체어를 탄 환자 B(66)씨의 옆구리를 흉기로 찔렀다.

A씨와 B씨는 앞서 한바탕 실랑이를 벌인 상태였다.

새벽에 술을 마시고 병실에 들어온 A씨는 함께 입원한 B씨와 말다툼을 했다. 그는 화를 참지 못하고 복도로 나간 B씨를 뒤따라가 흉기를 한차례 휘둘렀다.

배를 다친 B씨는 전동 휠체어에서 내려 계단을 타고 위층으로 달아났다. A씨는 이를 뒤쫓다가 이내 돌아와 자신이 입원한 병상 맞은편 병실에 누워 있던 C(45)씨의 목과 가슴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숨진 C씨의 몸에서 흉기를 막을 때 생기는 '방어흔'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잠든 상태에서 갑작스레 변을 당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앞선 말다툼과는 관련 없이 살해당한 C씨는 마비증세로 신체 일부를 제대로 쓰지 못한 데다 언어소통도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앞 병실에 있던 A씨와 별다른 원한 관계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살해 동기에 대한 의문이 꼬리를 물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현재까지 A씨가 C씨를 살해한 명확한 인과관계에 관해서는 밝히지 못한 상태다.

A씨는 조사에서 흉기를 휘두른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범행 경위에 대해서는 "당시 술을 많이 마셔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병원에서 확보한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범행의 동기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B씨를 흉기로 찌른 것은 앞선 말다툼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C씨를 살해한 동기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조사 결과에 비춰보면 특별한 이유 없이 저지른 '무동기 살인'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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