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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정승연 "인천 촌구석" 발언…여·정의 "제2의 이부망천"(종합)

송고시간2020-03-3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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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연 "겸양의 덕담 차원 발언…깊이 사과드리며 각별히 주의하겠다"

후보 등록 마친 인천 연수갑 미래통합당 정승연
후보 등록 마친 인천 연수갑 미래통합당 정승연

미래통합당 정승연 인천 연수갑 후보가 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지난 26일 오전 인천 연수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등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승연 후보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류미나 기자 =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4·15 총선 인천 연수갑에 출마한 정승연 후보가 31일 인천을 '촌구석'이라고 표현했다가 논란이 일자 급히 사과했다.

정 후보는 이날 낮 자신의 선거사무실에 격려 방문을 한 유승민 의원에게 "존경하는 유승민 대표께서 인천 촌구석까지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통합당은 자유한국당 시절인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대위 대변인이던 정태옥 의원이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는 의미)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정 의원은 곧바로 대변인직을 사퇴하고 탈당했다가 복당한 바 있다.

이번엔 정 후보가 인천을 '촌구석'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비하 논란'이 일었다. 그는 발언 4시간여 만에 입장문을 내고 고개를 숙였다.

정 후보는 입장문에서 "심려를 끼쳐 드린 연수구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특별히 고려하지 않은 '인천 촌구석'이라는 언행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여러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기 발언은 정당 대표를 지낸 유승민 의원 방문에 '겸양'의 덕담 차원에서 비롯된 것이다. 옛말에도 집을 찾은 손님에게 '누추한 곳을 방문해주어 감사드린다'는 식의 표현이 있듯이 제 고장을 찾아준 손님에게 건넨 미덕 차원의 인사말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인천은 14년을 살고 있는 저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지역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연수구 주민을 위한 열정 하나만으로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며 "지역에 대한 비하 의식을 가진 사람이 어찌 지역을 대표한다며 출마할 수 있겠나. 제 진심을 오해하지 않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정 후보는 "부주의한 발언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리며, 이후 언행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인천 '촌구석' 발언은 '제2의 이부망천' 발언"이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인천시민에 남긴 큰 상처를 또다시 후벼판 것"이라고 비난했다.

현 대변인은 "시골을 낮잡는 '촌구석'이라는 말로 인천을 소개하는 이가 인천시민을 대표하겠다며 나설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정 후보는 '겸양'의 덕담 차원에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무의식에서 나온 겸양의 말이 자신의 출마지역을 비하하는 것이라면 더욱 문제라 생각하지 않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정의당 김동균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어처구니없는 망언"이라며 "이부망천 사태가 얼마나 됐다고 또다시 인천 비하인가. 이쯤 되면 통합당은 의식의 아주 깊숙한 곳에서부터 인천 지역을 낮잡아보고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2차 인천 비하 사태의 장본인인 정 후보는 즉각 사퇴하기 바라며 인천 지역에 발붙일 자격을 잃은 통합당은 인천 지역 후보 공천을 모두 철회하는 게 마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ar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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