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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돈줄 김회장, 경영권 탈환 시도하다 경찰 등장에 실패"

송고시간2020-04-0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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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대표이사 해임안 이사회 상정 시도…당일 경찰이 측근 체포해 우호세력 불출석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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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원=연합뉴스) 박의래 최종호 기자 = 라임자산운용의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46)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수사망을 피해 잠적한 상태에서도 자신이 실소유한 상장사의 경영권 재탈환을 눈앞에 뒀으나 예기치 못한 경찰의 등장으로 뜻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스타모빌리티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달 30일 경기도 안산 스타모빌리티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자신의 우호세력인 박모 사내이사를 통해 이모 현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측근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릴 계획이었다.

현재 대표이사인 이씨는 김 회장의 반대파로 평가된다. 이 대표는 김 회장이 회삿돈 517억원을 횡령했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내기도 했다.

반면 박씨는 김 회장 측근으로 분류된다. 그는 지난해 초 김 회장과 수원여객 회삿돈 161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김모 수원여객 재무 이사의 전 장인이다. 김 회장 친구이자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김모 전 금융감독원 팀장의 친동생 김모 사외이사, 김 회장 지인으로 알려진 이모 사내이사도 우호세력이다.

당일 이사회에는 김 회장 측에 해당하는 박씨·김 이사·이 이사 3명과 이 대표 등 반대파 2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대로라면 김 회장이 원하는 인물이 대표이사가 될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김 회장 측 이사는 박씨만 참석해 대표이사 해임안은 상정되지 못했다. 수원여객 횡령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갑작스럽게 이들 앞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관들은 김 회장의 오른팔이자 김 회장과 함께 스타모빌리티 자금 517억원 및 수원여객 회삿돈 161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잠적했던 김모씨를 체포하러 나타났다.

김씨는 김 회장 지시를 받고 당일 이사회장에 김 회장 편인 김 이사와 이 이사를 데리고 오다 경찰에게 체포됐다. 함께 있던 이 이사도 임의동행 형식으로 경찰에 소환됐다. 김 이사는 경찰과 동행하지는 않았지만 이사회장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스타모빌리티 관계자는 "두 이사가 이사회장에 나타나지 않자 이 대표를 해임하려던 박 이사가 이사회 무효를 주장했지만 인정되지 않았고 기존에 회사에서 준비한 안건들만 통과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횡령 혐의 피소와 관련, 자신에게 반기를 든 이 대표와 회사 자금관리인 등을 횡령 혐의로 맞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이 측근을 통해 회사를 장악한 뒤 회사 내부 자금을 노리는 한편, 횡령 사건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계략이라는 내부 해석이 나온다.

피고소인에는 이사회 당일 경찰에 체포된 김 회장의 오른팔 김씨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스타모빌리티 관계자는 "김씨는 끝까지 김 회장의 수족처럼 행동했는데 이용만 당하고 꼬리 자르기를 당하는 것 같다"며 "김 회장은 지금도 측근들을 통해 스타모빌리티처럼 직간접으로 소유했던 회사들을 장악하려고 시도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라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은 전날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의 최측근인 김모 라임자산운용 본부장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수재 등) 혐의로 체포했다.

검찰은 이 전 부사장의 도피 조력자 2명, 라임 펀드 자금이 투입된 상장사의 주식을 미리 사둔 뒤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4명을 잇달아 체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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