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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크루즈 승객없이 부산 입항…선용품 등 비대면 공급

송고시간2020-04-0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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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해상 머물다 당국 허가로 접안…코로나19 우려에 당일 출항

외국 크루즈선 기름·선용품 공급받기 위해 부산항 입항
외국 크루즈선 기름·선용품 공급받기 위해 부산항 입항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3일 오전 기름과 선용품 등을 공급받기 위해 크루즈선 '퀸텀오브시즈호'(16만7천톤급)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입항하고 있다. 이날 승무원들의 하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불허됐고 기름과 선용품을 공급받은 뒤 당일 출항할 예정이다. 2020.4.3 kangdcc@yna.co.kr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갈 곳을 잃고 공해상에 있던 초대형 크루즈선이 기름과 선용품 등을 공급받으러 3일 부산에 왔다.

이날 오전 7시께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로열캐리비안사의 퀀텀오브시즈호가 접안했다.

16만7천t급인 이 배는 아시아 지역에서 운항하는 크루즈선들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2017년 3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부산 기항을 중단한 지 3년 만에 다시 부산에 왔지만, 관광객은 한명도 타지 않았다.

코로나19 때문에 아시아 지역 크루즈 운항이 중단된 이후 공해에 머물다가 기름과 승무원들의 선상생활에 필요한 식품 및 각종 생활용품을 공급받고자 입항했다.

선사의 입항 요청을 받은 부산항만공사는 방역 당국 등과 협의한 끝에 승무원(1천200여명)의 하선은 일절 불허하고, 기름과 선용품은 비대면 방식으로 공급하기로 하고 입항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선용품은 국내 공급업체가 부두에 내려놓으면 크루즈선이 옆문을 열고 지게차를 이용해 실어 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품목과 수량 등을 확인하는 검수 절차도 사람이 서로 만나지 않고 이메일로 주고받는 것으로 대체했다.

크루즈선에 비대면 선용품 공급
크루즈선에 비대면 선용품 공급

3일 오전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접안한 크루즈선 퀀텀오브시즈호에 선용품을 공급하기 위해 지게차가 물품을 넣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승무원들의 하선을 일체 불허하고 비대면방식으로 기름과 선용품을 공급받는 조건으로 입항을 허용했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예전에는 선용품공급업체 직원들이 크루즈선에 올라가서 수량 등을 확인하고 서류에 서명을 받았으나, 이번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사람과 사람의 접촉을 차단했다고 항만공사는 설명했다.

기름과 물 공급도 마찬가지로 공급업체와 크루즈선 승무원이 전혀 접촉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날 퀀텀호가 부산에서 공급받은 기름과 물, 식료품 등은 모두 6억여원어치에 이른다.

퀀텀호는 애초 이틀간 기항을 요청했지만, 항만공사 등은 크루즈선에 대한 국민의 우려 등을 고려해 당일 출항하도록 했다.

퀀텀호는 기름과 선용품 공급 등을 마치면 이날 밤늦게 공해상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달 10일 회의에서 관광 목적의 크루즈 입항을 금지하되 승객 및 선원들이 하선하지 않는 선용품 공급 목적의 입항은 허용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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