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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자 가족 비싼 호텔서 지내라고?…광명시의 이상한 대책

송고시간2020-04-0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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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3명 2주간 호텔 이용 시 200만원 필요, "호텔 영업 돕는거냐" 비판도

(광명=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 광명시가 해외 입국자 가족의 코로나19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입국자 가족이 호텔에 머물 경우 숙박료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광명시청
광명시청

[광명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입국자가 아닌 그 가족이 별도 장소인 호텔에서 지내면 숙박료의 일부를 할인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가격리 기간 2주간 입국자 가족 2명이 호텔에 머물 경우 할인을 받는다 해도 숙박료가 100만원 가량되고, 가족이 3명이어서 2개 객실을 써야 할 경우 200만원가량이 필요해 보여주기식 지원책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시는 7일 "해외 입국 시민의 완벽한 자가 격리와 가족의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관내 라까사호텔과 제이에스부티크호텔을 '안심 숙소'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입국자가 아닌 입국자 가족이 라까사호텔에 머물 경우 숙박료를 공식가격 23만원에서 70% 할인된 7만원(1박 기본형 객실 기준), 제이에스부티크호텔은 11만원에서 30% 할인된 7만7천원에 머물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입국자의 자가격리 기간을 고려해 1주일 이상 머물러야 할인 혜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의 이같은 지원책에 대해 가족을 비싼 호텔에 머물게 하는 것보다 해외 입국자를 별도 시설에 격리해 관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으냐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시는 1주일 이상 머물면 숙박료 할인 혜택이 가능하다고 했으나, 해당 호텔들은 2주간 머물러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시는 라까사호텔의 경우 숙박료를 70%, 제이에스부티크호텔은 30% 할인한다고 했으나 숙박시설 온라인 예약 사이트에 라까사호텔의 1일 숙박료는 10만원, 제이에스부티크호텔은 8만8천원에 올라와 있어, 실질적인 할인 폭 역시 30%(라까사호텔)와 11%(제이에스부티크호텔)에 불과하다.

광명의 한 시민은 "시의 이번 호텔 숙박료 할인 지원은 호텔 영업을 도와주는 것으로 밖에 달리 생각할 방법이 없다"며 "아니면 탁상행정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번 대책은 입국자 가족이 호텔을 이용할 경우 숙박료 할인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라며 "호텔 영업을 돕거나 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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