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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미국 유학생 귀국 내심 원치 않아"

송고시간2020-04-0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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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지원한다면서도 코로나19 '해외 역유입' 우려

뉴욕 냉동 트럭으로 옮겨지는 코로나19 사망자 시신
뉴욕 냉동 트럭으로 옮겨지는 코로나19 사망자 시신

(뉴욕 AFP=연합뉴스)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병원에서 6일(현지시간)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을 냉동 트럭으로 옮기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셧다운' 조치를 이달 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ucham1789@yna.co.kr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하는 미국에서 자국 유학생의 귀국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내심 이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에서 중국으로 들어가는 임시 전세기 탑승 수요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주미 중국 대사관은 "중국 정부는 많은 유학생이 귀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긴급하게 귀국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을 위해 전세기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공고와 달리 중국 외교부와 해외 공관은 최근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귀국을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하라는 권고를 했다.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확산은 잠잠해졌지만, 해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돌아오는 사람들로 인한 '해외 역유입' 사례가 크게 늘면서 미국 유학생들의 귀국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전세기를 동원한 귀국이라고 하더라도 귀국하는 유학생이 항공료와 귀국 후 14일의 격리 비용을 자비로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미 중국 대사관이 지난 5일 내놓은 성명도 흥미롭다고 SCMP는 전했다.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해오던 중국 대사관이 갑작스레 미국의 코로나19 대응과 질 높은 의료 시스템을 칭찬하고 나섰는데, 아무래도 이는 유학생들의 미국 내 잔류를 원하는 마음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은 유학생들의 귀국 수요에 대해 "대부분의 유학생은 정부의 권고에 귀를 기울여 귀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해외에 있는 중국인 유학생은 미국 내 41만 명을 포함해 16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최소 142만 명이 코로나19 확산 후에도 귀국하지 않고 여전히 해외에 머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매체 차이신(財信)에 따르면 지난달 말 미국 내 4천여 명의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에서 응답자의 60%가량이 귀국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응답자 대부분은 귀국길에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와 최근 두 배 이상으로 오른 항공료 때문에 귀국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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