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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검사 유착 의혹' 수사로 규명…MBC 제보 신빙성도 검증

송고시간2020-04-0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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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검사' 간 대화 존재 유무가 핵심…별도 진상조사 진행 속 감찰 가능성도

민언련, 채널A-검찰 유착 의혹 관련 고발장 제출
민언련, 채널A-검찰 유착 의혹 관련 고발장 제출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입구에서 MBC 뉴스데스크에서 제기한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협박성 취재와 검찰과의 유착 의혹 관련 채널A 기자와 성명 불상의 검사장을 협박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하기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0.4.7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종합편성채널 채널A 기자와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이라는 검사장 사이의 유착 의혹을 놓고 고소·고발 사건이 이어지면서 의혹의 진위를 따지는 작업은 결국 다시 검찰 손으로 넘어가게 됐다.

대검찰청이 해당 의혹과 관련해 진상조사에 나선 것과 별개로 검찰이 수사 절차를 통해 '기자-검사 간 녹취'의 진위와 의혹 제보의 신빙성 등을 가려낼지 주목된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MBC가 보도한 채널A와 검사장사이의 유착 의혹과 관련해 이날 채널A 법조팀 이모 기자와 해당 검사장을 취재원 협박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앞서 MBC는 채널A의 이 기자가 신라젠 전 대주주인 이철 벨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전 대표 측에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거론하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며 강압적인 취재를 했다고 보도했다.

민언련은 고발장에서 이들이 이 전 대표 측을 협박하기 전에 사전 공모한 정황이 있다며 이 기자가 이 전 대표에게 전달한 편지와 발언 녹취록 내용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다만 해당 검사장에 대해서는 이름을 특정하지 않은 채 성명 불상의 고위검사로만 기재했다.

우선 채널A 측은 스스로를 이 전 대표의 지인이라고 칭한 지모씨에게 이 기자가 취재 메모를 보여주고 통화 녹음을 들려준 적은 있지만 통화 상대방이 MBC 보도에서 지목된 검사장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검사장도 그런 대화를 나눈 사실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MBC 보도에서도 해당 검사장과 이 기자 간 대화가 음성 형태로 직접 제시된 상황은 아니다.

결국 이번 의혹의 핵심은 기자와 검사장이 이 녹취록 내용처럼 실제 대화를 했는지이므로, 검찰은 양측 통화내용 등을 확인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고소·고발의 근거가 너무 빈약하면 조사 없이 각하할 수 있지만 이 경우 '제식구 감싸기' 식의 비판이 이어질 수 있어 검찰로서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검찰은 MBC의 보도 내용과 지씨의 제보 신빙성까지 따져볼 전망이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측이 이날 자신의 '신라젠 투자 의혹'을 보도한 MBC 장인수 기자와 해당 의혹을 제보한 지씨를 형사 고소했기 때문이다.

MBC가 지난 2일 지씨의 말을 빌려 최 전 부총리가 주변 인물들과 함께 2014년 신라젠에 65억원가량을 투자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최 전 부총리 측은 "허위사실 유포"라며 반발하고 있다.

최 전 부총리 측은 "MBC 장인수 기자는 방송에서 '최경환이 투자했을 수도 있고, 투자 안 했을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며 "이는 '아니면 말고' 식의 전형적인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검사와 채널A 기자의 유착 의혹과 더불어 최 전 부총리의 투자 의혹을 함께 MBC에 알린 지씨는 과거 사기 등 혐의로 수차례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던 친여권 성향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과 법조계 일각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보도가 나온 점에 비춰 제보의 신빙성과 순수성에 대해 의심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난하고 여권 핵심과의 친분을 과시해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자 현재 페이스북 메시지를 모두 감춘 상태다.

수사와는 별개로 대검은 MBC와 채널A 양측에 녹음파일과 촬영물 등 관련 자료를 제출해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내는 등 진상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이에 앞서 대검은 채널A와 검사장 측 입장을 정리해 녹취록과 비슷한 취지의 통화를 한 사실이 없다고 보고했는데, 법무부는 이를 뒷받침할 근거를 다시 조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MBC와 채널A 양측 모두 취재원 보호와 자체 진상 조사 등을 이유로 자료 제공에 소극적이어서 대검으로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대검이 진상조사에 미진했다고 판단할 경우 법무부가 직접 감찰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사실 여부에 대한 보고를 먼저 받아보고 합리적으로 의심을 배제할 수 없는 단계라고 본다면 감찰이라든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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