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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흡연실 담배 연기로도 감염위험 있을까?"

송고시간2020-04-0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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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 "에어로졸 내뿜는 액상형 전자담배 주의"

"금연하면 세포기능 등 정상화 시작…회복에는 장시간 소요"

을지로입구역 근처 흡연실
을지로입구역 근처 흡연실

[촬영 이건주]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에 '흡연자'를 포함하면서 애연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흡연이 폐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호흡기 증상과 폐렴 등을 동반하는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감염 후 예후를 악화하는 위험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그렇다면 코로나19 확진자와 흡연실과 같은 밀폐 공간에서 함께 담배를 피웠다면 상대방이 내뿜는 담배 연기를 통해서도 감염이 될 수 있는 걸까. 그동안 담배를 피우다 최근에 금연했다면 고위험군에 포함되지 않는 걸까.

9일 의료계에 따르면 흡연자가 내뿜는 담배 연기로 코로나19 등 각종 감염병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다.

단 코로나19는 초기부터 바이러스 전파력이 크고, 비말(침방울)뿐만 아니라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 입자 또는 액체 방울)로도 전파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은 "2003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관한 연구에서는 흡연자가 내뿜는 담배 연기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가 특별히 더 높다고 보고되지는 않았다"면서도 "궐련과 달리 에어로졸을 내뿜는 액상형 전자담배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궐련과 마찬가지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들이 내뿜는 에어로졸에서 바이러스가 더 많이 배출된다는 연구는 진행된 게 없지만, 신종 감염병인 만큼 어떤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는 게 이 센터장의 설명이다.

특히 흡연실과 같은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는 바이러스가 쉽게 퍼져나갈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뚜렷한 증상이 없는 코로나19 감염자가 흡연실을 이용하면 주위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

이 센터장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에어로졸에 의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고 언급한 상황"이라며 "에어로졸을 내뿜는 전자담배 사용자들은 다른 사람에게 에어로졸을 노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랜 기간 흡연하다 최근 금연을 시작한 사람의 경우 여전히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일고 있다.

우리 호흡기 점막 등에는 바이러스 등 이물질을 걸러주는 섬모세포가 있는데, 흡연은 이러한 섬모의 기능을 저하한다. 흡연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감염병에 취약한 이유 중 하나다.

당장 금연하면 면역력, 섬모세포 기능 등이 정상화하기 시작하지만 비흡연자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 이에 따라 흡연 여부로 고위험군을 분류할 때는 과거에 얼마나 오랜 기간 담배를 피웠는지, 기저질환이 있는지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정기석 한림대 의과대학 호흡기내과 교수는 "흡연을 하면 몸 안의 섬모세포 기능이 떨어져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다른 감염병에도 취약하고 폐렴으로 악화했을 때의 예후도 좋지 않다"며 "금연 후에는 섬모세포 기능이 회복되긴 하지만 당장 오늘 끊었다고 해서 바로 살아나진 않는다"고 말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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