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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안데르탈인, 4만년 전에 이미 끈 만들어 사용

송고시간2020-04-1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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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最古) 끈보다 2만년 이상 앞서…기술적으로 뒤진 종 인식 '흔들'

네안데르탈인 석기에서 발견된 끈 조각 현미경 사진
네안데르탈인 석기에서 발견된 끈 조각 현미경 사진

0.5㎜ 굵기에 길이는 6.2㎜. [C2RMF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기사에 한정해 사용]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현생인류의 조상과 나란히 살던 네안데르탈인이 화석으로만 남게된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제기되고 있다.

현생인류와의 생존 경쟁에서 밀려 멸절의 길을 걷게 됐다는 것도 유력한 가설 중 하나로 꼽히는데, 이때문에 네안데르탈인이 기술적으로 현생인류에 뒤처졌을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이미 4만년 전에 천연 섬유로 끈을 만들어 사용했다는 고고학적 증거가 발굴돼 관심을 끌고 있다.

프랑스 국립과학센터(CNRS) 연구진들은 프랑스 동남부 '아브리 두 마라스'(마라스 바위그늘) 네안데르탈인 유적지에서 발굴된 석기 조각에서 이런 증거를 찾아낸 연구 결과를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fic Reports)에 발표했다.

CNRS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따르면 미국 케니언칼리지 인류학과 브루스 하디 교수 등이 참여한 국제연구팀은 약 6㎝의 얇은 석기에 매달려 있는 6㎜ 끈 조각을 찾아내 현미경과 분광기로 분석했다.

이 끈 조각은 약 4만1천~5만2천년 전에 나무에서 추출한 천연 섬유를 비벼 만든 세 가닥의 실을 꼬아 만든 것으로, 석기 손잡이를 감쌌거나 그물이나 석기를 담았던 자루의 일부였을 것으로 추정됐다.

천연 섬유는 침엽수 등과 같은 꽃이 피지 않는 나무의 속껍질에서 추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천연섬유로 끈을 만들려면 재료가 될 나무의 성장과 계절적 변화에 관한 상당한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브리 두 마라스 발굴 현장
아브리 두 마라스 발굴 현장

[M-H. Monce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함께 네안데르탈인이 천연 섬유 실 묶음이나 세 가닥 끈 등을 만들 때 수학적 개념이나 산술능력이 필요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발굴된 것 중 가장 오래된 끈은 약 1만9천여년 전 것으로 이스라엘 오할로Ⅱ 유적지에서 발굴됐다.

이번 발굴 결과는 네안데르탈인의 인지 능력이 이전에 생각하던 것보다 현생 인류에 더 가까웠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받아 들여졌다.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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