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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이틀간 사전투표로 여유있게 투표하고 방역부담도 줄이자

송고시간2020-04-0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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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을 뽑기 위한 총선 사전투표가 10∼11일 이틀간 전국 3천508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만 18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별도의 사전 신고 없이 전국의 어느 투표소에서나 사전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오는 15일인 총선 당일 본 투표에 참여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유권자라면 평일과 주말이 하루씩인 사전투표일을 활용해 국민의 소중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더구나 이번 총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큰 가운데 치러지는 것이어서 사전투표의 효능과 가치가 더욱 커졌다. 투표 의향은 있지만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걱정이나 엄격한 방역 절차 때문에 투표장 가기를 꺼리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사전투표를 하게 되면 이런 우려와 혼잡을 피해 여유 있게 자신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투표소 내 감염을 걱정하는 방역 당국 고민도 덜어주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부수적 효과도 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유권자 10명 중 7명 이상은 4·15 총선에 적극적으로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 제20대 총선 당시보다 8.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진영 간 대립 격화에 따른 지지층 결집 현상일 수도 있겠으나 민주주의의 성숙도 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하다. 하지만 최근 유권자의 투표 참여 의지를 꺾는 일도 속출하고 있어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적극적 투표 의향이 실제 투표율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가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여 그러잖아도 총선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 스스로 정치 혐오나 무관심을 부추기는 듯한 인상마저 준다. 비례대표 위성정당 문제와 관련해 민주주의 기본 원칙과 대의까지 내팽개치며 작은 이익에 집착하는 여ㆍ야의 퇴행적 행태나 역대 선거의 단골 메뉴인 막말ㆍ실언의 예외 없는 재연 등이 그것이다. 아직 한창 기승을 부리고 있어 공동체의 모두가 힘을 합쳐 싸워도 힘에 부칠 판인 코로나19 전염병을 두고서도 아전인수식 진영 논리도 횡행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투표장으로 향하는 유권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는 방해물이다.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로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도 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경증 확진자들이 수용된 전국 8개 생활치료센터에 특별사전투표소를 설치·운영할 방침이다. 7만~8만명가량인 자가격리자에 대해서는 15일 투표 마감 시간 직전 투표소에 도착해 오후 6시 이후 별도로 투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에 반해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일부 재외공관의 선거사무가 중단되면서 지난 1∼6일 실시된 재외국민 투표율은 23.8%로,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재외선거가 실시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부 교민은 헌법재판소에 재외선거사무 중지에 대한 헌법소원 및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대사관 앞에서 선거사무 중지에 항의하는 1인 시위까지 하고 있다. '이 와중에 그럴 것까지 있느냐'는 얘기도 있을 수 있겠으나 유권자의 한 표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일깨우게 하는 일들이다. 투표는 비민주, 반민주라는 악성 바이러스를 몰아내고 민주주의 체제의 건강성을 유지해주는 면역 세포와 같다. 정권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이 팽팽하다고 하는데 아무도 심판하지 않으면 국민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정치판은 반성할 줄 모르는,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게 된다. 총선은 중간평가적 성격이 있어 대체로 회고적 투표 경향이 나타난다고 한다. 그러나 회고적 투표든, 전망적 투표든 그 결과에 우리의 미래가 달린 것만은 분명하다. 최선이 없으면 차선, 차선이 없다면 차악이라도 선택하는 것이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나의 미래를 남의 손에 맡겨 둘 수는 없지 않을까. 선관위는 사전투표장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개인별 위생 장갑까지 준비하는 등 감염 예방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주말에 평소대로 마스크를 쓰고 우리의 미래를 위해 벽돌 한장을 얹는 기분으로 사전투표장을 방문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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