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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넘게 의료진에 객실 무료 제공…공감 게스트하우스

송고시간2020-04-0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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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방지하려고 공용 공간은 직원이, 객실은 의료진이 청소

의료진이 현장에 간 뒤 방역으로 분주

9일 오후 대구 중구 공감 게스트하우스에서 직원이 빈 객실을 정리하고 있다.
9일 오후 대구 중구 공감 게스트하우스에서 직원이 빈 객실을 정리하고 있다.

[손형주 기자]

(대구=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대구로 달려와 주신 의료진이 쉴 때라도 편하게 머물다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9일 오후 대구 중구 공감 게스트하우스 직원들은 소독약을 뿌려가며 테이블을 닦고 화장실, 빈방 청소로 분주했다.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직원들 이마에는 어느새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사회적기업 공감씨즈가 운영하는 공감 게스트하우스는 대구에 지원하러 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진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잠자리를 무료로 제공하는 곳이다.

사회적기업 공감씨즈는 2월 말부터 게스트하우스 3곳 중 2곳을 의료진 전용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투숙 중인 9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25명가량이 이곳에 머물며 경북대병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등에서 코로나19와 맞서 싸우고 있다.

공용공간 청소하는 공감 게스트하우스 직원들
공용공간 청소하는 공감 게스트하우스 직원들

[손형주 기자]

이곳 객실 청소 방법은 조금 특별하다.

박병철 공감씨즈 게스트하우스 담당 팀장은 "처음에 숙소를 제공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칭찬도 많았지만, 감염 확산을 우려하시는 분도 많았다"며 "그래서 의료진과 몇 가지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우선 의료진이 숙소에 머물 때 직원들은 출입하지 않는다.

모두가 의료 현장으로 가면 직원들이 공용공간(화장실, 샤워실, 주방, 휴게공간)을 청소하고 객실은 의료진이 스스로 청소하기로 했다.

직원들이 베개 피와 이불을 세탁해 공용공간에 놔두면 의료진이 가져가 직접 교체한다.

9일 구청 관계자가 의료진 숙소인 공감게스트하우스를 소독하고 있다.
9일 구청 관계자가 의료진 숙소인 공감게스트하우스를 소독하고 있다.

[공감게스트하우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 팀장은 "너무 신세만 지는 것 같다며 공용공간도 직접 청소하겠다는 의료진도 있었다"며 "너무 깨끗하게 사용해서 청소할 게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떠날 때 돈을 놓고 가신 분도 있었다"며 "매일 도시락을 먹고 대구 음식을 못 먹는다는 말에 맛집 음식을 대접해드리고 싶었지만, 정중히 거절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게스트하우스는 국민이 의료진에 전하는 감사 표시를 전달해주는 역할도 한다.

2달이 넘는 기간에 추어탕, 곰탕 등 음식부터 과자, 홍삼, 방역용품, 스트레칭 기구, 화장품, 속옷 등 의료진을 위한 후원이 계속 이어졌다고 한다.

의료진을 위한 물품
의료진을 위한 물품

[손형주 기자]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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