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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잃고 집도 불타 막막할 텐데…" 형제잃은 부모에 온정

송고시간2020-04-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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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청에 기부 문의 전화 쇄도…시교육청·주민단체·인터넷카페서 모금 활동도

아파트 화재로 숨진 형제 추모 꽃
아파트 화재로 숨진 형제 추모 꽃

지난 8일 새벽 화재로 숨진 형제를 추모하는 꽃을 한 주민이 울산 동구 해당 아파트 단지 도로에 놓아뒀다.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에서 화마에 형제를 잃은 부모가 경제 사정까지 넉넉지 않다는 사연이 알려지자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울산시 동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부부를 도울 방법을 묻는 전화가 25통 걸려왔다.

50대쯤인 한 여성은 "아이들 장례 비용도 부담스러울 정도라고 들었다"며 "장례 비용을 대신 내주고 싶다"고 알려왔다.

불이 난 아파트가 있는 전하1동 주민센터에도 전화가 10통 넘게 걸려왔고,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도 전화가 이어졌다.

숨진 아이와 같은 반이었던 친구 엄마라며 돕고 싶다는 학부모, 자신도 예전에 집이 불탄 경험이 있어 "자식 잃은 사람이 입을 옷도, 갈 곳마저 없을 텐데…"라며 걱정하는 중년까지 전화가 왔다고 전하1동 관계자는 전했다.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실제 부부가 어느 정도 형편이 어려운지를 확인한 후 기부와 지원 가능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부부는 지난 8일 오전 4시 6분 아파트 화재로 고등학생과 초등학생인 두 아들을 잃었다.

큰아들은 편의점에 다녀온 사이 집에 불이 나자 장애가 있는 동생을 구하려고 불길 속에 뛰어들었으나 형제 모두 탈출하지 못했다.

부부는 생업 때문에 당시 집에 없었다.

남편은 식당을 운영하며 남는 시간에는 모텔에서 수건을 수거하는 아르바이트를 했고, 아내는 경주에 직장을 구해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는 당시 화재로 내부가 모두 타 소방서 추산 5천300만원 상당 재산피해를 냈다.

사정이 알려지면서 주민단체, 울산시교육청 직원들은 자체 모금 활동을 벌였고, 지역 인터넷카페 등에서도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울산 동구청 희망복지지원팀은 개인 후원 방법 등을 안내하고 있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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