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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n] "인수하겠다"는 사람이 누구길래…존폐 기로 동부산대 시끌

송고시간2020-04-2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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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복지원 후신 느헤미야 법인 전 대표로 확인

"진정성 있나" vs "정상화 도움" 내부 갈등

동부산대학교
동부산대학교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재정난으로 존폐 기로에 놓인 동부산대학교에 190억원을 출자해 인수하겠다는 사람이 나왔다.

하지만 새로운 주인을 반겨야 할 학교 내부는 뒤숭숭한 분위기이다.

학교 구성원 간 찬반 갈등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재정기여자가 형제복지원 후신인 느헤미야 법인 전 대표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시민사회단체도 제대로 된 검증을 촉구하고 나서 갈등 구조도 복잡다단한 모양을 띠기 시작했다.

28일 동부산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교수 모임 등에 따르면 느헤미야 법인 전 대표 A씨가 최근 190억원을 출자해 학교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대학 본부가 인정하는 정식 절차는 아니지만, 제안서를 학교법인 한 이사와 사무국 측에 제출하기도 했다.

A씨 측 한 관계자는 "현금으로 내는 90억원에 대해서는 은행에서 잔고 증명을 했고, 감정가가 100억원에 가까운 '실로암의 집' 등 부동산도 현물 출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로암의 집'은 A씨가 느헤미야 법인을 2017년 청산할 당시 '셀프 매각' 논란이 있었던 건물이다.

당시 공시지가는 72억원이었지만 십여 차례 경매에서 유찰되자 A씨가 16억원에 자신이 이사로 있는 다른 법인에 매각해 '헐값 매각' 논란이 지역사회에서 일었다.

A씨가 4년 만에 해당 건물 가치를 100억원으로 재산정해 출자 계획을 밝히자, 대학 내부에서는 A씨 출자 계획의 적절성을 문제 삼으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학교 측 한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A씨가 출자계획을 밝혔지만 조건 미달로 무산됐다"면서 "제대로 된 검토가 되기까지 제안서 정식 접수를 위한 어떠한 절차도 없다"고 말했다.

옛 형제복지원 재산 청산 과정을 수년째 추적해온 사회복지연대도 A씨의 진정성에 의문을 표한다.

사회복지연대 한 관계자는 "A씨가 사정이 어려운 곳을 인수한 뒤 청산하고 해체하는 과정에서 이익을 남기는 것을 봤는데 같은 패턴을 반복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면서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학 정상화를 주장하는 일부 교수들과 폐교 위기로 학생 수가 줄어든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주변 주민과 상인들은 서명 운동 등을 통한 지지 의사를 표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한 교수는 "느헤미야 자산 처리 과정에서 몇 년 전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실제는 사회봉사를 많이 하고 다른 학교 법인의 이사장도 맡고 있는 분"이라면서 "교육청에서 신분이 확실한 분이기에 이사장의 직함을 가질 수 있도록 한 게 아니냐. 학교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제가 중학교와 고등학교 4곳을 현재 운영하고 있는데 전문계열의 학교도 경영하고 싶어 나서게 됐다"면서 "부실한 재정을 탄탄하게 한 뒤 특성화를 시키면 학교를 충분히 살릴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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