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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130주년에 읽는 '메이데이'와 '공산당 선언'

송고시간2020-04-3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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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재생산의 모든 수준에서 공유 필요"

노동절 130주년에 읽는 '메이데이'와 '공산당 선언' - 1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노동 조건 개선과 지위 향상을 위해 노동자들이 연대의식을 다지는 날인 노동절을 앞두고 그 역사와 사상을 되짚는 책들이 나왔다.

도서출판 갈무리가 펴낸 '메이데이'는 세계 노동자들이 결집하는 5월 1일 노동절(메이데이) 역사를 정리했다.

미국 역사학자인 피터 라인보우는 올해 130주년을 맞은 노동절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서술하고, 향후 권력이 무너지고 '공유지'가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을 논한다.

그는 특히 1627년 영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토머스 모턴 사례에서 '녹색 메이데이'가 시작됐고, 오늘날 노동절 기원으로 알려진 1886년 미국 시카고 헤이마켓 투쟁이 '적색 메이데이' 출발점이 됐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올해 메이데이에는 데모도, 행진도, 연회도 없겠지만 여전히 세상은 시끄럽다며 "유행에 대한 대중적 반응은 예측할 수 없고 널리 퍼져 있으며 시시각각 급변한다"고 말했다.

이어 "출산, 교육, 양육, 음식, 건강, 주거, 지식과 같은 사회적 재생산의 모든 단계와 수준에서 공유가 필요하다"며 "공유지는 우리가 자본과 계급 그리고 시장의 두 얼굴에 맞서 유리한 위치에서 저항할 수 있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미디어창비가 내놓은 신간 '공산당 선언 리부트'는 노동자 계급이 단결해야 한다는 요구를 담은 '공산당 선언'을 슬로베니아 출신 철학자 슬라보이 지제크가 해설했다. 원서는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이었던 2018년에 '공산당 선언' 서문으로 실렸다.

저자는 "글로벌 자본주의 체제는 저항을 불러일으키는 과잉들을 매개하고 발생시키는 실질적 토대"라며 "마르크스가 그려낸 자본주의 역학의 윤곽이 아직 충분히 현실적이라고 주장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고전 마르크스주의 해결책은 실패했지만, 마르크스 사상은 여전히 일정 부분 유효하다고 평가한다.

'로쟈'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역자 이현우는 해제에서 "지제크의 '공산당 선언' 다시 읽기는 우리가 마르크스주의자가 되지 않으면서 어떻게 마르크스를 충실히 읽어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했다.

'메이데이' 박지순 옮김. 320쪽. 1만8천원. '공산당 선언 리부트' 이현우·김유경 옮김. 88쪽. 1만2천원.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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