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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 의혹' 재판에 나온 병원 직원 "유력인사 투약 목격"(종합)

송고시간2020-05-1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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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모 성형외과 전직 직원들 법정서 증언…"시술 없는 생투약 이뤄지기도"

프로포폴 성형외과(CG)
프로포폴 성형외과(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재벌가 인사 등에게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으로 기소된 성형외과 의사의 재판에서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 등 유력인사들이 프로포폴 주사를 맞는 모습을 봤다는 전 병원 직원의 진술이 나왔다.

서울 강남에 있는 해당 성형외과에서 경리 업무를 맡았던 A씨는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 심리로 열린 병원장 김모씨 등의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A씨는 이날 "원장 김씨가 채승석 등 재벌들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이 사실이냐"는 검찰의 질문에 "맞다"라고 답했다.

그는 재력가들의 투약 기록을 그대로 남기지 않기 위해 원장의 지시로 차명 기록부를 만들어 작성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허위로 보고했다고도 덧붙였다.

A씨는 병원을 찾아온 고객뿐 아니라 원장 김씨 역시 프로포폴에 심각하게 중독된 상태였으며, 중독이 심해 진료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간호조무사 등에 의해 무면허로 시술이 이뤄진 경우도 많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이어갔다.

김씨 측 변호인이 반대 신문에서 "재벌가 인사들이 병원에 출입하고 원장이 현금을 받은 것을 증인이 보거나 들은 적이 있냐"고 재차 묻자, A씨는 "직접 보고 들었다"라고 답했다.

실명을 밝혀달라는 변호인의 요구에는 "실명을 말하기에는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무섭다"며 답변을 거절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검찰이 병원을 압수수색 한 후 김씨 측이 거짓 진술을 해 달라고 회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검찰이 "김씨가 증인(A씨)을 구치소로 불러 병원 직원들에게 돈을 나눠주라고 해서 매달 수천만 원을 지급했나"라고 묻자, A씨는 "사실이다. 본인 재판과 앞으로의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 했던 것 같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김씨 측은 직원들의 퇴직금 명목으로 돈을 건넸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 병원에서 근무했던 다른 직원 B씨 역시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병원이 채승석 같은 재력가를 상대로 비밀스럽게 영업한 곳이 맞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면서 시술이 끝난 뒤에도 프로포폴을 추가투약하는 등 이른바 '생투약'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B씨는 채승석 전 대표가 병원에 방문하는 횟수가 늘자 김씨가 자신에게 "(채 전 대표의) 예약 전화를 받지 말거나 방문 횟수를 줄이라"고 지시했다고도 증언했다.

이날 재판에는 채 전 대표 외에도 '박진원' 등의 이름도 거론됐다. 다만 검찰은 이 이름이 특정 대기업 총수 일가의 일원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김씨는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자신의 성형외과에서 피부미용 시술 등을 빙자해 자신과 고객들에게 148차례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간호조무사 신씨에게 무면허 의료행위를 지시하고, 불법 투약을 감추기 위해 진료기록부 등을 허위 작성한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오는 14일 채 전 대표 등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binz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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