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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덮어쓰고 간호사 엄마 찾아간 딸들…멕시코서 잔잔한 감동

송고시간2020-05-13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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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째 집에 못 들어온 엄마 위해 딸들이 '깜짝 방문'

비닐 옷을 입은 딸들과 포옹하는 멕시코 간호사 아나이
비닐 옷을 입은 딸들과 포옹하는 멕시코 간호사 아나이

[페이스북(@Mayra MPo)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에서 비닐을 뒤집어쓴 어린 딸들이 간호사 엄마를 찾아가 포옹하는 영상이 공개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틱톡 등에 올라온 이 영상에서는 한 여성 간호사가 병원 밖으로 나오자 머리부터 발끝까지 비닐을 뒤집어쓴 아이들이 엄마를 맞는다.

마스크와 장갑까지 중무장한 아이들은 비닐 옷을 입은 채로 엄마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고 들고 있던 장미를 건넨다. 큰딸은 사랑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종이도 펼쳐 보인다.

멕시코 '어머니의 날'이던 지난 10일 찍힌 영상이다.

12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에 따르면 영상 속 간호사는 치와와주 델리시아스의 공립병원에서 일하는 아나이 로페스다.

딸들의 깜짝 방문 받은 멕시코 간호사
딸들의 깜짝 방문 받은 멕시코 간호사

[틱톡(@lopeinado)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싸움 최전선에 있던 아나이는 이 영상 전까지 열흘 동안 딸들을 보지 못했다고 했다.

동료 간호사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서 아나이도 검사를 받고 격리 상태로 기다렸기 때문이다. 다행히 결과는 음성이었지만 세 딸 중 한 명은 천식까지 있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 달 동안 딸들을 보지 않기로 하고 계속 병원에서 지냈다.

모녀의 상봉을 주선한 것은 아나이의 부모님이었다. 힘들게 고생하는 딸 아나이와 엄마가 그리운 손녀들을 위해 비닐을 사 와서 이틀에 걸쳐 '수제 방호복'을 만들었다.

생각지도 못한 딸들의 '깜짝 방문'을 받은 아나이는 엘우니베르살에 "너무 벅차서 어쩔 줄을 몰랐다. 너무 감동해 말도 나오지 않았다"며 "아이들이 내 하루하루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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