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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군수 조카를 레슬링팀 제2감독으로…'특혜 의혹'

송고시간2020-05-1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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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연봉은 삭감…군 "레슬링선수단 실력 향상 위한 것"

칠곡군청
칠곡군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칠곡=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칠곡군이 레슬링 선수들의 연봉을 삭감하면서 군수 조카를 제2의 감독에 영입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특혜 시비가 일고 있다.

14일 칠곡군과 칠곡군체육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선수 6명과 감독 1명인 레슬링 선수단에 백선기 칠곡군수의 친조카인 백모(50)씨를 추가 감독으로 뽑았다.

칠곡군이 올해 레슬링 선수단에 지원한 보조금은 5억3천만원인데, 백씨의 인건비 4천510만원을 충당하기 위해 선수 6명의 연봉을 평균 500만원씩 삭감했다.

선수단은 내부적으로 불만스러웠지만, 공개적으로 반발하지 못했다.

칠곡군 7급 공무원인 백씨는 군체육회 사무국장을 11년간 겸직하다가 지난해 민선 체육회장이 들어서자 물러났고 공무원직도 그만뒀다.

칠곡군은 "공고 절차를 거쳐 백씨를 추가 감독으로 뽑았다"며 "기존 감독은 그레코로만형, 백 감독은 자유형 선수를 분담해 지도함으로써 실력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체육회 한 관계자는 "감독이 2명인 선수단은 있을 수 없다"며 "칠곡군과 군체육회가 백씨를 감독으로 뽑은 것은 명백한 특혜"라고 했다.

백씨를 감독으로 뽑을 당시 지원자는 백씨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 레슬링 선수 출신인 백씨는 지도자 2급 자격증을 갖고 있으나 칠곡군 공무원으로 들어온 후 지금까지 20년 넘게 레슬링 지도 업무를 하지 않았다.

칠곡군은 삭감된 선수단 인건비 2천500여만원을 최근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했으나 선수단 훈련비 등 2천여만원은 확보하지 못했다.

칠곡군 레슬링 선수단은 지난 협회장기 전국레슬링대회에서 단체(일반부) 1위, 지도자상(감독), 최우수 선수상(자유형 김재강)을 받고 7개 전국대회 자유형과 그레코로만형에서 개인별 1∼3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보였다.

체육회 한 관계자는 "군과 군체육회는 선수단 실력을 높이기 위해 감독 1명을 추가로 뽑았다고 주장하지만, 선수단 연봉과 훈련비를 삭감한 게 과연 옳은 일이냐"며 "특혜를 주더라도 감독이 아닌 코치 정도로 뽑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칠곡군 레슬링 선수(붉은 색)의 경기 모습
칠곡군 레슬링 선수(붉은 색)의 경기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연합뉴스는 백 칠곡군수에게 특혜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청했으나 연락이 오지 않았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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