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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과 배려가 잉꼬부부 비결" 박정수·유순희씨 부부

송고시간2020-05-2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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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수·유순희씨 부부
박정수·유순희씨 부부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부부의 날인 21일 대구시 달서구청에서 열린 제1회 달서가족상 시상식에서 잉꼬부부상을 받은 박정수(84)·유순희(81)씨 부부. 2020.5.21 yongmin@yna.co.kr (끝)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부부의 날인 21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청에서 열린 제1회 달서가족상 시상식에서 80대 노부부가 단연 눈길을 끌었다.

잉꼬부부상을 받은 박정수(84)·유순희(81)씨 부부가 주인공이다.

80대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건강해 보이는 두 사람은 올해로 결혼 생활을 한 지 57년째다.

4녀 1남의 자식들을 키워내 모두 분가시킨 뒤 부부만 남아 평화로운 여생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마음 좋아 보이는 남편 박씨는 한창 자식들을 키우던 젊은 시절에는 아내에게 결코 부드러운 사람이 아니었다고 한다.

금융기관에서 26년을 일하다 은퇴한 그는 한 번 안 된다고 하면 죽어도 안 되는 그런 철두철미한 사람이었다.

불같은 성질의 남편과 함께 살면 부부싸움이 잦게 마련이지만 아내 유씨는 단 한 번도 남편과 다툼을 한 적이 없다.

상대방이 화를 낸다고 같이 화를 내면 집안의 평화가 깨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남편이 부드러운 남자로 변한 건 지난 2011년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으면서다.

남편 박씨는 몇 차례 큰 수술과 6개월이 넘는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아내와 자식들의 지극한 사랑을 비로소 실감했다고 한다.

아내 유씨는 남편이 병원 치료를 받는 기간에 한시도 병실을 비우지 않고 남편을 지극정성으로 간호했다.

남편이 잠들어 있으면 두 손 모아 기도를 하고 남편이 깨어 있을 때는 병을 이길 수 있다는 믿음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아내의 정성에 하늘이 감동했는지 박씨는 기적적으로 암을 이겨냈다.

그 뒤 박씨는 아내와 함께 신앙생활을 같이 하는 등 세상에 둘도 없는 다정한 남편으로 변했고 어느새 두 사람은 주변에서 '잉꼬부부'로 소문이 났다.

요즘에도 박씨는 집 근처 노인종합복지관에서 난타 동아리 활동을 하고 아내와 함께 자원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잠시도 쉬지 않고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57년 원만한 부부 생활의 비결을 묻자 박씨는 "모두 아내가 잘 참아준 덕분에 가능했다"며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yong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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