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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해변 벌써 북적북적…보건당국·전문가 "그럴때 아냐" 경악

송고시간2020-05-2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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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완화에 야외활동 급증…자유분방 일색에 재유행 공포

이탈리아 총리 "파티 즐길때 아냐…감염률 높아지면 다시 봉쇄"

프랑스 보르도 인근 라카나우 지역 해변에서 21일(현지시간) 바다를 즐기는 시민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랑스 보르도 인근 라카나우 지역 해변에서 21일(현지시간) 바다를 즐기는 시민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유럽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 폭 둔화에 맞춰 봉쇄를 일부 풀자 공원과 해변에 사람이 몰려 당국이 다시 '거리 두기' 조처에 나서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봉쇄완화와 기온상승에 유럽 북부지역 해변에 사람이 몰리면서 당국과 전문가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유럽에선 20일까지 174만명의 코로나19 확진자와 16만3천349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다만 최근 신규 획진자 증가세는 유럽 전체에 걸쳐 약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각국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봉쇄를 완화하고 있다.

독일과 덴마크, 노르웨이 등은 지난달 중순 봉쇄완화를 시작했다.

영국은 이달 10일 봉쇄 자체는 이달 말까지 연장하되 '거리 두기를 유지하고 가족과만 함께 한다'는 조건을 붙여 야외활동을 허용하는 등 봉쇄 강도를 낮췄다. 프랑스는 11일 파리와 수도권에만 일부 봉쇄를 유지하고 봉쇄를 해제했다. 이탈리아와 네덜란드도 비슷한 시기 봉쇄완화에 동참했다.

대체로 3월 중순부터 두 달 가까이 이뤄진 봉쇄가 일부나마 풀어지면서 야외활동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심지어 당국이 봉쇄를 공식적으로 완화하기 전부터 이미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레전트공원에서 한 시민이 의자에 앉아 쉬고 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레전트공원에서 한 시민이 의자에 앉아 쉬고 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구글의 모바일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 4일부터 8일 사이 공원에 찾은 사람 수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지난 3월 23일 봉쇄가 시작하기 전보다 많았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봉쇄완화를 발표하기 전부터 공원에 사람이 몰렸던 것이다.

20일 프랑스 브리타니지역 모르비앙 도(데파르트망)는 5개 지방자치단체 내 해변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이유는 최근 방문객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무시하고 무례한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을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지난 주말 수백개 해변을 재개장하면서 수영, 달리기, 낚시 등만 허용하고 일광욕과 피크닉은 금지했다.

각국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사라지면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할까 봐 우려하며 국민들에게 '경고'를 보내거나 봉쇄 재강화를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본 이탈리아의 주세페 콘테 총리는 21일 하원 연설에서 "봉쇄를 완화하는 단계에선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필요한 장소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파티나 밤 유흥, 모임을 즐길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열흘간 감염률을 지켜본 뒤 증가하면 음식점과 술집, 해변을 폐쇄하고 다시 봉쇄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네덜란드 몇몇 지자체는 공휴일인 예수승천축일(21일)을 앞두고 이웃한 독일 관광객들이 입국하지 못하게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또 네덜란드 젤란트주는 해변마을로 도로를 일시 폐쇄했고 륌비르흐주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은 사람에게 벌금을 물리는 방식으로 시내 중심가와 쇼핑몰에 사람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로 했다.

오스트리아는 29일 휴가철에 맞춘 호텔영업 재개를 앞두고 호텔 종사자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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