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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나오는데 문자로 "출근 가능한 분"…쿠팡 대응 논란

송고시간2020-05-2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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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실·식당 붐벼"…방역 관리 취약한 환경이라는 지적도

쿠팡에서 보낸 문자
쿠팡에서 보낸 문자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근무지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하는데 문자로 출근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게 말이 되나요."

27일 경기도 부천시 종합운동장 인근에 마련된 선별 진료소를 찾은 A(28)씨는 쿠팡의 초기 방역 대응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달 23일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추가 감염 사례가 이어졌지만, 쿠팡 측은 물류센터를 폐쇄하기 전날인 25일까지 문자를 보내 출근할 수 있는 근무자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확진자가 나왔는데도 일할 수 있는 근무자를 구한다는 점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물류센터가 폐쇄되고 나서야 연락도 멈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둘러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지만, 너무 불안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쿠팡 측의 허술한 방역 관리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해당 물류센터에서 포장 보조업무를 맡은 김모(38)씨는 "포장된 상자를 옮기다 보면 열이 나고 답답해서 습관적으로 마스크를 턱 밑으로 내리고 일할 때가 많다"며 "관리자들도 바빠서 그런 부분을 일일이 통제하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40대 직원 B씨는 "센터에 출근할 때 관리감독자들이 근무자들의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여부를 확인했지만, 그게 방역의 전부였다"며 "일하면서 근무자들끼리 접촉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도 식당에서는 마스크도 벗고 근무자들 간 접촉이 잦았다"고 근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물류센터 운영 중단합니다'
'물류센터 운영 중단합니다'

(부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27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 담장에 운영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2020.5.27 tomatoyoon@yna.co.kr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도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해 방역에 취약한 근무 환경을 비판하는 게시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수많은 인원이 모이는데 휴게실은 좁고 밥 먹을 때도 사람이 붐빈다"며 "여태까지 코로나19가 안 터진 게 대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누리꾼은 "계약 연장을 위해선 몸이 안 좋아도 코로나19에 걸린 게 아니길 기도하면서 출근해야 한다"고도 털어놨다.

방역당국도 해당 물류센터에서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등의 방역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해 오늘 아침 9시까지 총 3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이후에도 계속 확진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물류센터 내에서 기본적인 (방역) 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부천시는 부천종합운동장 외부 주차장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의료인력 등 62명을 투입해 이 물류센터 전 직원에 대한 검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제까지 확인된 (센터) 관련자는 3천626명이었으나 오늘 4천15명으로 늘었으며 모두 자가격리 조치했다"며 "늘어나는 자가격리자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금은 코로나19 검사 중'
'지금은 코로나19 검사 중'

(부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27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종합운동장 외부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보건 당국 관계자들이 한 시민을 검체 검사하고 있다. 2020.5.27 tomatoyoon@yna.co.kr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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