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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국가보다 한국 등 민주국가가 코로나에 더 성공적 대응"

송고시간2020-05-28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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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석학 조지프 나이 "코로나가 미중관계 악화"…국제교류재단-하버드대 웹세미나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하버드대 벨퍼센터가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 [KF 유튜브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하버드대 벨퍼센터가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 [KF 유튜브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조지프 나이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명예교수는 2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독재정권 국가보다 한국과 같은 민주주의 국가가 더 성공적으로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나이 명예교수는 이날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하버드대 벨퍼센터가 '코로나19의 지정학·지리경제학적 영향'을 주제로 개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권위주의적 지도자들은 그들의 권력과 통제를 심화시키기 위한 구실로 코로나19를 사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각국 대응과 관련, "독재 정권 국가들이 바이러스에 대응해 민주주의 국가보다 더 잘할 것이라는 견해는, 주목할만한 민주 국가인 한국, 뉴질랜드, 독일의 바이러스에 대한 성공적인 대응에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나이 교수는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갈등을 벌이는 상황에 대해선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과 중국의 정치적 관계를 악화시킬 것"이라며 향후 양국 간 경쟁도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미국과 중국 모두 정치적, 경제적으로 피해를 봤다면서 이번 사태 이후 미국과 중국의 위상이 바뀔 가능성에 대해선 "그럴 것 같지 않다"며 미국의 우위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나이 교수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미국의 리더십에도 타격이 있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좁은 의미의 국익에 집중했으며 동맹 관계와 다자기구에 대해선 평가절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변화가 가속할 것이라면서 팬데믹으로 '세계화의 종말'이 언급되고 있지만, 세계화가 끝나는 게 아니라 기후변화, 바이오 등의 이슈를 중심으로 새로운 방향의 세계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러한 국제적 문제는 "어떤 국가도 혼자 처리할 수 없다"며 세계가 협력해야 하는 문제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학자인 나이 교수는 '소프트파워'(정보 과학이나 문화·예술 따위를 앞세워 상대방의 행동을 바꾸거나 저지할 수 있는 힘) 개념을 창시한 석학이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가정보위원회(NIC) 의장,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를 지냈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에도 외교정책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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