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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순의 재미동포 변만식 씨 '윤동주 시' 영어번역판 출간

송고시간2020-05-2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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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영역시선' 표지
'윤동주 영역시선' 표지

[변만식 씨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미국 버지니아주 스프링필드에 거주하는 변만식(90) 씨가 윤동주(1917∼1945년)의 대표적인 시를 영어로 번역한 '윤동주 영역시선'(英譯詩選·Selected Poems)을 최근 미국에서 펴냈다.

책에서는 '서시'(Sky, Wind, Star and Poem), '자화상'(The Self Portrait), '또 다른 고향'(Another Homeland), '참회록'(The Confession) 등 13편의 시를 한글과 함께 영어로 번역해 실었고, 해설도 붙였다.

변 씨는 28일 국제통화에서 "윤동주는 고고한 자세로 순수문학만을 추구한 박애주의 시인이었다. 실제 동양 3국에 걸쳐 문학의 향기로움을 전해 주고 의로운 죽임을 당한 시성이라 지칭할만하다"며 "이를 알리기 위해 영어번역 시선집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영역시선'에는 중국 지린(吉林)성 룽징(龍井)시 명동촌에 있는 윤동주 생가와 입구에 '서시'를 새긴 비석, 1943년 일본에서 귀국 전 친구들과 소풍 갔을 때 모습 등을 담은 사진과 삽화가 실려있다.

윤동주를 기리기 위해 릿쿄(立敎)대 동창들이 만든 '릿쿄의 모임' 대표 야나기하라 야스코(楊原泰子) 씨의 시 '기적의 시(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도 번역돼 있다.

'거리에서', '별 헤는 밤', '창공', '무서운 시간' 등 윤동주의 시 33편과 시인 연보가 한글로 게재돼 있다.

'영역시선' 2부에서는 구상 '초토의 시'(Poem of the Wrecked), 김광섭 '마음'(Mind), 김소월 '초혼'(Le Invocation)과 '진달래꽃'(The Azalea), 노천명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Being An Incognito), 박목월 '하관'(The Burial), 박두진 '꽃'(Flower) 등 근현대 한국 시인의 시 26편을 번역해 소개했다.

영문학을 전공한 민병희 인하대 명예교수는 추천의 글에서 "작가의 영역은 탁월하고 흠이 없는 완벽에 가까운 번역"이라고 평가했다.

황해도 개성 출신인 변 씨는 서울대 사범대학 영문과 재학 중 미 육군 기관지(The Star & Stripes)에서 통·번역 기자로 근무했고, 졸업 후 서울에서 중고등학교 영어 교사로 근무하다 1967년 미국 워싱턴에 이민했다.

윤동주 문학회 회원인 그는 자서전 'The Path I Walked'(내가 걸어온 길)를 한국어, 영어, 일어로 내기도 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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