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댓글댓글페이지로 이동

"우리 아이 잘 견딜까"…2차 등교 이틀째 학부모들 불안

송고시간2020-05-28 11:01

댓글댓글페이지로 이동

물류센터 확진자 증가·'어린이 괴질'에 '걱정 반 기대 반'

아이 기대 커 할 수 없이 학교 보내…일부는 가정학습 선택

(전국종합=연합뉴스) "아이에게 불안이 전염됐는지 설레하다가도 가끔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학교에서 방역이 잘 될 거라고 믿고 아이를 등교시켰습니다."

인천시 내 초교 2학년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2차 등교 이틀째인 28일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서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 포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새 40명을 넘는 등 재확산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이날 인천의 또 다른 초교 2학년생은 출입문 발열 검사에서 체온이 37.7도로 나와 교실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아쉬운 표정의 딸을 다시 집으로 데려가던 학부모 서보연(41)씨는 "아이가 학교에 가고 싶어하고 다른 분들도 다 보내니까 불안한 마음이지만 등교시키는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인천 부평구, 계양구 관내 등교 중지
인천 부평구, 계양구 관내 등교 중지

(인천=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쿠팡 부천 물류센터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천 부평구와 계양구 관내 유치원과 학교의 등교 수업이 중지된 가운데 28일 오전 인천 부평구의 한 초등학교 교문이 닫혀 있다. 2020.5.28 ondol@yna.co.kr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고 서울에서 다기관염증증후군(일명 '어린이 괴질') 의심 사례가 나오면서 부산지역 초교생 학부모들도 노심초사했다.

초교 1학년 아들을 둔 학부모 정모(37)씨는 "아이가 마스크 착용을 힘들어하고 날도 더워지는데 잘 견딜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부산에서도 어린이 괴질 유사 사례가 나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해운대초교 2학년 학부모 최모(45)씨는 "등교 안 하는 기간 생활습관이 엉망이 됐기 때문에 학교 수업을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며 "하지만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지, 수도권 확진자 계속 나오고 괴질 의심도 있어 불안감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는 교문 앞 풍경을 바꿨다.

광주 서구 계수초교의 한 1학년생은 멀리서 자신을 부르는 친구의 목소리를 듣고 반갑게 뛰어갔다. 개학이 3달여 가까이 늦춰져 그리웠던 친구들이었다.

몇걸음 뛰어가던 이 학생은 문득 '친구와 손을 잡지 말라'는 선생님의 당부가 생각나 뛰던 걸음을 멈추고 엄마를 향해 뒤돌아봤다.

손을 잡아도 되는지를 묻는 아이에게 엄마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없이 고개를 가로저을 수밖에 없었다. 시무룩해진 두 학생은 단지 손을 흔들어 반가운 마음을 대신했다.

"학교 잘 다녀와"
"학교 잘 다녀와"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등교 이틀째인 28일 광주 서구 치평동 계수초등학교 앞에서 초등학생이 부모의 배웅을 받으며 등교하고 있다. 2020.5.28 iny@yna.co.kr

대구 수성구 동천초교에서는 오전 8시 30분부터 1∼2학년생들이 부모나 조부모 손을 잡은 채 교문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학교 측은 오전 8시 50분께 등교할 것을 권장했지만 출근길에 자녀를 데려다주느라 이보다 일찍 도착한 학부모도 적지 않았다.

학생들은 교문을 지나 발열 체크를 한 후 1∼2m 간격으로 줄을 서서 반별로 교사 인솔에 따라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정재균 동천초 교감은 "4부제를 도입해 반별로 학생 6명 안팎이 등교했다"며 "서로 간 거리를 잘 유지하도록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북에서는 8만6천여 명이 등교 이틀째 수업에 나섰다. 유치원생 2만여 명, 초교 1∼2학년 3만500여 명, 중학교 3학년 1만5천여 명, 고교 2학년 1만7천여 명이 등원·등교했다.

그러나 초교 저학년 부모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초등 1학년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아이가 친구들을 만나 정말 반가워한다"면서도 "코로나19 사태가 끝나지 않아 걱정이 앞서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충북에서는 일부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아예 등교시키지 않았다.

등교 첫날인 지난 27일 충북 도내 초등학교 1∼2학년 2만6천883명 가운데 13.6%(3천654명)가 교외체험학습을 이유로 등교하지 않았다.

이들 대부분은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으로 등교수업 대신 가정학습을 택했다.

(변우열 조정호 김도윤 한무선 김동철 박정현 천정인 최은지 기자)


핫뉴스

전체보기

포토

전체보기

댓글 많은 뉴스

포토무비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