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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 안보이는 중남미 코로나19 위기…'굶주림의 팬데믹'도 우려

송고시간2020-05-29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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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확진자 최다 10개국 중 4곳이 중남미…통계 밖 감염·사망도 많아

페루 리마의 응급실 밖에서 기다리는 환자들
페루 리마의 응급실 밖에서 기다리는 환자들

[AF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중남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다.

가파른 환자 증가로 병상도 포화상태가 되고, 서민들의 생활고도 더 극심해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의 집계를 종합하면 이날까지 중남미 30여 개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5만 명, 사망자는 4만5천 명가량이다.

미국에 이어 전 세계 확진자 수 2위인 브라질(41만4천661명)을 비롯해 페루(13만5천905명), 칠레(8만6천943명), 멕시코(7만8천23명), 에콰도르(3만8천103명) 등 대부분 국가에서 가파른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브라질의 하루 확진자 수는 미국보다 많아졌고, 중남미 전체의 하루 확진자는 유럽과 미국을 추월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많은 상위 10개국 중 브라질(1위), 페루(5위), 칠레(6위), 멕시코(7위)까지 중남미 국가가 4곳이나 들어갔다.

블룸버그통신은 중남미 인구가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지만, 전날 하루 중남미 코로나19 사망자는 전 세계 사망자의 37%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통계 밖 확진자와 사망자도 상당할 것이라는 점이다.

중남미 대부분의 국가는 검사 건수가 극히 적고, 진단받지 못한 채 사망하는 사람도 많다. 보건당국도 실제 감염자가 통계의 몇 배에 달할 수 있다고 인정한다.

브라질에서 보건 종사자들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며 집에서 사망한 환자로부터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보건 종사자들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며 집에서 사망한 환자로부터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멕시코의 경우 수도 멕시코시티의 올해 전체 사망자가 예년보다 4배 이상 많다는 보도도 나왔다. 코로나19 치명률이 10%를 웃도는 멕시코는 현재 8천 명대인 사망자가 3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보건당국이 밝혔다.

사망자 2만5천 명을 넘어선 브라질도 8월 초엔 사망자가 12만5천 명에 달할 수 있다고 미 워싱턴대 연구소는 예측한 바 있다.

주간 소식지 '중남미 리스크 리포트'의 저자인 제임스 보스워스는 블룸버그에 "중남미 대도시 다수가 정점까지 여전히 몇 주 남았다. 정점에 도달한 지역도 정체기를 거쳐 천천히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 병원의 중환자실이 97% 들어차는 등 병상 부족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

빈곤에 내몰리는 국민도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이미 빈곤층이 두껍고 빈부격차가 심했던 중남미에선 먹고 살기 위해 감염 위험을 무릅쓰는 빈민이 많다. 감염이 확산하니 봉쇄가 길어지고 빈곤층은 더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코로나19로 중남미의 1천400만 명이 기아에 시달릴 것이라며 이를 '굶주림의 팬데믹'이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중남미 각국에서 코로나19 이후 무료 급식소가 늘었다.

유엔 산하 중남미·카리브 경제위원회(CEPAL)는 코로나19로 중남미 빈곤율이 30.3%에서 34.7%로 높아져 3천만 명가량이 빈곤층으로 전락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거리에서 흰 깃발을 흔들며 식량을 요청하는 엘살바도르 사람들
거리에서 흰 깃발을 흔들며 식량을 요청하는 엘살바도르 사람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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