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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미국 보란 듯 위안화 또 평가절하…"1달러=7.5위안 갈수도"

송고시간2020-05-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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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7.1316위안' 고시…위안화 가치, 12년만에 최저

미중 환율전쟁 재발 우려 속 중국은 작년과 달리 '무개입' 일관

위안화와 달러화 지폐
위안화와 달러화 지폐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을 계기로 미중 갈등이 신냉전 수준으로 치달으면서 중국 위안화 가치가 급락 중인 가운데 인민은행이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또 올려 위안화를 추가 평가절하했다.

인민은행은 29일 달러 대비 위안화 중간(기준) 환율을 전날보다 0.05% 오른 7.131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중이던 2008년 2월 28일 이후 1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오른 것은 상대적으로 위안화 가치가 낮아진 것을 뜻한다.

시장은 통상 인민은행이 고시하는 중간 환율을 통해 중국 당국의 환율 관리 의지를 가늠하곤 한다.

중국 역내시장에서 위안화는 고시된 중간 환율의 상하 2% 범위에서 거래된다.

인민은행은 평일 오전, 전날까지의 외환 시장 동향을 반영해 중간 환율을 산정해 발표한다.

기본적으로는 시장 가격 동향이 반영되지만 '경기대응요소'(counter-cyclical factor) 등 인위적·주관적 변수도 반영된다.

시장에서는 최근 위안화 급락이 기본적으로는 급격한 미중 관계 추가 악화와 중국의 재정 적자 확대 기조 등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작년 위안화 급락 국면 때와 달리 적극적인 외환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의도적으로 위안화 약세 흐름을 방치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작년에는 ▲ 외국 선물환거래 20%의 증거금 부과 ▲ 위안화 기준환율 산정 시 경기대응요소 재도입 ▲ 환율안정 채권 발행 등 다양한 환율 안정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최근 외환 시장에서도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급등했다.

지난 27일 밤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27일 밤 7.1964위안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2010년 홍콩 역외시장 개설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29일 오전 역외·역내 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7.15위안, 7.16위안대에서 형성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위안화 가치의 급속한 하락에 미국이 반발하면서 작년 여름에 이어 '환율 전쟁'이 재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작년 8월 중국 위안화 기준환율이 2008년 5월 이후 11년 만에 달러당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 현상이 발생하자 미국 정부는 곧장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환율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간 갈등이 표출됐다가 지난 1월 미중 1단계 무역 합의를 계기로 겨우 봉합된 바 있다.

시장에서는 '1달러=7위안' 시대가 본격화한 가운데 이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의 다음 지지점이 7.2위안 수준을 넘어 7.5위안까지 갈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경제지 차이신(財新)은 "현재 시장의 다음 관심 지점은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7.2위안을 넘을 것인지"라며 "더욱 먼 관찰 지점은 7.5위안 선이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여기까지 깨질 가능성은 아직 작다고 본다"고 전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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