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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윤미향 "친정아버지 채용 잘못…죄송하다"

송고시간2020-05-2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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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비례출마 만류 기억 없어…중요하지 않게 받아들인 듯"

윤미향 당선인, 취재진 질문에 답변
윤미향 당선인, 취재진 질문에 답변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이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기억연대 활동 당시 회계 부정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힌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5.29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홍규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은 29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대한 문제를 처음 제기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에 대해 "사죄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국회 회견에서 "이 할머니에 대한 비난은 중단해 달라. 그분들에게 돌팔매를 던질 분은 한국 시민 사회 속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자신의 아버지를 안산힐링센터 관리인으로 채용한 것에 대해선 "잘못했다"며 과실을 인정했다.

다음은 윤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 경기 안성 쉼터와 관련해 공동모금회가 평가를 좋지 않게 했다. 그것을 모른다는 할머니도 있다.

▲ 할머니의 상황과 운동의 상황적 변화로 더는 안성에서 힐링센터를 진행할 수 없다고 공동모금회에 솔직하게 보고했다. 모금회에선 프로그램을 집행할 수 없으면 안성힐링센터는 매각하고 잔여금을 반환하는 게 좋다는 공문을 우리 단체에 보냈고, 그에 따라 진행했다.

-- 아버지와 관련해선 해명하지 않았다.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했다. 사퇴 의향은 있나.

▲ 주택을 빈집으로 관리 없이 놔둘 수 없는 현실 때문에 최소한의 관리를 하는 방법을 강구한 끝에 아버지께 부탁드렸다. 인건비도 제대로 산정할 수 없어 최소한의 급여를 지급해서 일하게 됐다. 그런데도 친정아버지를 안성힐링센터 직원으로 채용했던 건 잘못됐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

-- 이용수 할머니에 직접 하고 싶은 말이 있나.

▲ 할머니에게 내가 배신자가 돼 있다. 1992년부터 30년간 같이 활동했지만 할머니께 충분히 소통 못 했고 배신자로 느낄 만큼 신뢰를 못 드린 건 지금이라도 사죄 말씀 전하고 싶다. 사과드리려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이미 할머니에게 변명에 불과하다는 걸 깨달았다. 앞으로 진심을 전하는 노력을 계속하겠다.

-- 검찰에서 소환 요청을 받았나.

▲ 아직 받지 않았다. 정의연 활동가가 조사에 임하고 있다.

-- 이용수 할머니의 비례대표 출마를 말린 이유는 무엇인가.

▲ 그때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할 수 없다. 아마 할머니가 진짜로 국회의원을 하려 한다고 받아들이지 않고 별로 중요하지 않게 받아들이고 말씀드렸던 것 같다.

-- 의원이 되면 불체포특권이 생기는데 검찰 소환에 응할 생각인가.

▲ 피할 생각 없다. 앞으로 검찰수사 과정이나 그 이후에 따르는 모든 책임은 성실하게 임하겠다.

-- 개인계좌 후원금 내역을 공개할 생각은 있나.

▲ 검찰에서 상세하게 소명될 것이라 생각한다.

-- 개인계좌로 돈을 받은 이유는 무엇인가.

▲ 전체 할머니를 위한 활동에는 단체 명의로 했다. 장례위원회의 경우 김복동 할머니가 살아계실 때 부탁한 것도 있고, 장례위가 단체가 아니어서 상주였던 내 이름으로 한 것이었다. 그 외에 김 할머니를 유럽으로 모시고 가면서 비즈니스 좌석으로 편하게 모시고 가고 싶다는 취지에서 진행하게 됐다. 개인 명의로 한 건 명확하게 잘못이고 마찬가지로 검찰에 고발된 사항 중 하나다. 앞으로 소명해가겠다.

--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비난 여론이 있다.

▲ 할머니에 대한 비난은 중단했으면 좋겠다. 할머니들은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아픔을 겪은 것만으로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할 분이다. 30년간 한국 정부, 시민사회가 하지 않은 일을 몸소 노구를 이끌고 세계 각지를 돌며 운동했다. 그분들에게 돌팔매를 던질 분은 한국 시민 사회 속엔 없다. 나도 마찬가지다.

-- 당내에서 사퇴 요구는 있나.

▲ 없다.

-- 국민 사퇴 여론이 크다.

▲ 앞으로 검찰 수사 과정에 성실하게 임하겠다.

-- 이용수 할머니가 운동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앞으로 어떻게 이끌 것인가.

▲ 정의연에서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할머니가 제안한 말씀을 새겨서 반영할 것이다. 할머니가 말한 미래세대에 대한 교육, 한일 청소년 간 교류는 한국과 일본의 정부·시민사회가 모두 함께 노력해서 이뤄야 할 과제다.

-- 2015년 10억엔을 할머니에 받지 말라고 권한 적 없나.

▲ 없다. 정의연은 한일합의가 이뤄진 후 한국 정부가 피해자를 방문해 설명했단 걸 할머니를 통해 들었다. 나와 활동가들은 할머니들께 합의 전체 내용을 설명하면서 1억원을 받는 것은 할머니의 자유라고 말했다. 또 할머니들에게 탓을 돌려선 안 된다고 했다. 결국 합의를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국민 반대에도 불구하고 10억엔을 출연한 한국 정부, 또 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그것을 만든 일본 정부의 책임이지 않은가.

-- 사퇴 고려는 안 했나.

▲ 30년을 뒤돌아보는 게 굉장히 길었고 힘들었다. 아직도 다 기억해낼 수 없었다. 앞으로도 검찰 조사과정에서 기억을 소환해서 기록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오늘 정말 용기 내고 국민에게 목소리를 들려드려야겠다는 절박감이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에 나왔다.

-- 이용수 할머니는 용서를 못 한다고 말씀하신다.

▲ 할머니께 용서를 구할 생각이다.

-- 조만간 찾아갈 계획이냐.

▲ 할머니가 만나주신다면.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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