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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톡톡] '슬기로운 학교생활'은 누가 만드는가.

송고시간2020-05-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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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 리 두 기 ' 와 ' 사 랑 의 감 시 '

첫 등교는 거 리 두 기.
첫 등교는 거 리 두 기.

초등학교 입학한 어린이들. 이진욱 기자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여기서 감시, 저기서 감시, 사랑의 감시를 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학교에서 사랑의 감시를 받는 학생들은 챙겨야 할 게 많아졌습니다. 학교 개인 캐비넷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교과서를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학교 끝나고 학원으로 바로 가면 책이 더 많아집니다. 물, 수저, 휴지, 물티슈도 챙겨야 합니다. 식당 갈 때 사용할 에코백이나 작은 가방이 있으면 좋습니다. 물, 수저, 양치도구 등을 담아갑니다. 교실에 놓고 다닐 물건을 넣어 자신의 책상 옆에 걸어 놓을 수도 있습니다. 필기도구 등 수업에 필요한 물품도 꼭 챙깁니다. 친구에게 빌려도, 빌려줘도 안 됩니다.

가방이 무거워요.
가방이 무거워요.

춘천 초등학생의 올해 첫 등교. 양지웅 기자

집에서 '자가진단시스템'에 접속합니다. 체온 등 모든 것이 정상이면 학교에 갑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거리두기는 기본입니다. 버스 손잡이를 잡으면 내릴 때 손 소독제를 사용합니다.

친구를 만나서 반갑다고 가까이 가면 안 됩니다. 멀리서 손만 흔듭니다. 학교 건물 출입은 체온 측정 후 8시부터 가능합니다. 좀 일찍 오면 거리두기를 하며 대기합니다. 학교에 농구공 등 개인 공을 가지고 오면 안 됩니다. 주고받기하면 위험합니다. 8시 전에 운동장에서 이런 운동 금지입니다.

교실에서 친구와 대화 금지입니다. 교실 출입문은 손을 대는 것을 막기 위해 항상 개방입니다. 수업 진도는 빠르게 나갑니다. 과목별 수행평가도 수시로 합니다.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쉬는 시간에 지정된 반 화장실을 이용합니다. 학생 간 거리 1m를 유지합니다. 수업에 조금 늦어도 괜찮습니다. 손은 흐르는 물에 30초간 닦습니다. 앞 친구가 오래 씻는다고 재촉하지 않습니다.

매점은 운영하지 않습니다. 간식을 챙겨오면 서로 손으로 집어 먹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많아 혼자 먹기도 좀 그렇습니다. 간식은 가지고 오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점심시간까지 물만 먹을 수 있습니다. 배가 고프겠습니다. 물도 다 먹으면 교내 아리수에서 받습니다. 물통에 수도꼭지가 닿지 않게 합니다. 쉬는 시간은 학생들 접촉 최소를 위해 5분입니다.

독서실이 아닙니다.
독서실이 아닙니다.

대전교육청제공

중간중간 소독용 물티슈로 책상을 닦습니다.

점심시간에도 묵언 수행합니다. 밥 먹기 전까지 마스크 쓰고 대화하지 않습니다. 식당에서 선생님이 지정한 자리에 앉습니다. 식사 후 양치는 야외 수돗가에서 합니다. 양치하지 않거나, 간단한 '가글'도 좋습니다.

종례 후 교실 청소는 하지 않습니다. 청소는 담임 선생님이 합니다. 하교는 학급별로 시차를 두고 합니다. 학교에 남아 있을 수 없습니다.

PC방, 노래방, 스터디방 등 밀폐된 다중이용시설 출입 금지입니다.

한 중학교에서 등교개학과 관련해 보낸 가정통신문과 문자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이상적인 생활방역입니다. 과연 현실에서 얼마나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도 복도에서 뛰면 안 된다고 했잖아. 선생님 없으면 다 뛰어"

한 중학생의 말입니다.

학교 규칙이 많아졌어요.
학교 규칙이 많아졌어요.

김용태 기자

등교개학을 시작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800곳 넘는 학교가 등교를 중단하거나 연기했습니다. 정부는 수도권 지역 학원, PC방, 노래연습장 등에 영업자제를 권고했습니다. 박물관, 공원 등 공공부문 다중시설은 2주간 한시적 중단입니다.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입니다.

등교가 등산은 아닌데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코로나19 종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등교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원격 수업만으로 대면 수업을 통한 충분한 교육을 제공할 수 없다"

교육부 장관의 발언입니다. 어떤 상황에도 손을 놓을 수 없는 교육입니다.

즐거운 등교.
즐거운 등교.

김현태 기자

교육은 어렵습니다. 교육정책을 먼 훗날까지 생각한다는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도 하는 이유입니다. 코로나19로 요즘은 더 어렵습니다.

우리나라 등교개학에 재휴교한 싱가포르 사례를 많이 이야기합니다. 외국사례는 모든 분야에서 언급됩니다. 교육도 예외는 아닙니다.

전 세계 교육제도와 시스템을 연구한 비교교육학자 김선의 결론은 '비교할 수 없다'입니다. 다른 나라 교육제도나 정책을 좋다고 가져와도 성공할 수 없다는 겁니다. 나라마다 다른 거니까요. 참고할 뿐입니다. 김선의 저서 '교육의 차이'에서 싱가포르 공무원이 한 말을 참고해봅니다.

"부모가 가난하다면 복지정책에서 다루면 되는 것이고, 학생 가정이 보조금이 필요하면 재정정책에서 다루면 되는 거지. 교육은 학생의 학습 능력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우선적으로 신경 써야 하는 거 아니야? 교육은 정치가 아니잖아"

교육 완성은 배우는 학생이 하는 게 아닙니다. 학생은 잘 배우고 복습하면 됩니다. 잘 배우게 하려면 학생 수준에 맞게 가르쳐야 합니다.

"교육은 양동이를 채우는 일이 아니라 불을 지피는 일이다"

참고할 만한 말입니다. 아일랜드 시인 예이츠입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

아프리카 속담입니다. 마을의 모든 시설과 구성원이 한 가정의 아이를 키우는 데 필요하고, 영향을 줍니다.

좋은 마을에서 좋은 아이라는 뜻일까요?

슬기로운 학교에서 슬기로운 학생.
슬기로운 학교에서 슬기로운 학생.

등교개학 준비 현장점검하는 교육부 장관. 류영석 기자

초등학교의 등교 환영식.
초등학교의 등교 환영식.

김준범 기자

xy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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