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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피해 이탈리아의 항변…"우린 블랙리스트 국가 아냐"

송고시간2020-05-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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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마이오 외무장관, 이탈리아에 빗장 거는 이웃국에 서운함 표출

삼색기 옷 입은 이탈리아 로마의 총리 관저
삼색기 옷 입은 이탈리아 로마의 총리 관저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국기색의 야경을 뽐내는 로마 중심가의 총리 관저 키지궁. 2020.5.27. lucho@yna.co.kr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거점으로 지목된 이탈리아가 자국에 빗장을 걸어 잠그는 유럽 국가들에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루이지 디 마이오 외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리는 블랙리스트를 받아들일 수 없다. 누구라도 이탈리아를 '나병 식민촌'같이 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도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까지 책임감을 갖고 투명하게 대처해왔고 앞으로 그럴 것"이라며 "이는 우리가 다른 국가로부터 존중받기를 기대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디 마이오 장관의 이러한 언급은 국경을 접한 이웃 국가들까지 이탈리아를 꺼리는 현 상황에 대한 우려와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탈리아는 유럽 국가 중 가장 먼저 코로나19 피해를 겪으며 유럽의 바이러스 진원지처럼 인식돼왔다. 현 시점에서 인명 피해가 가장 큰 국가 중 하나이기도 하다.

전날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23만2천248명으로 미국·브라질·러시아·스페인·영국 등에 이어 6번째이며, 사망자 수는 3만3천229명으로 미국·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현재도 매일 500여명의 신규 확진자와 100명 안팎의 사망자가 나오는 상황이다.

빨강 신호등이 켜진 로마 콜로세움 앞 도로
빨강 신호등이 켜진 로마 콜로세움 앞 도로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로마의 상징인 콜로세움 앞 도로의 썰렁한 모습. 2020.5.27. lucho@yna.co.kr

이런 이유로 다음 달 3일부터 국경을 재개방해 14일간의 격리 없이 유럽지역 관광객 입국을 허용하겠다는 이탈리아 정부 방침을 달가워하는 이웃 국가는 거의 없다.

오스트리아는 "이탈리아와의 국경 개방에 신중해야 한다"며 일찌감치 국경 폐쇄 조처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 등도 다른 주변국과의 상호 국경 재개방 방침을 선언하면서 이탈리아는 그 대상에서 제외했다.

다음 달 15일부터 관광객 입국을 허용하는 그리스 역시 전날 입국 허용 대상 29개국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탈리아를 비롯해 스페인, 영국, 프랑스 등 바이러스 피해가 심각한 국가는 쏙 뺐다.

이탈리아와의 국경을 열겠다고 밝힌 국가는 현재로는 스위스가 유일하다.

스위스는 6월 6일부터 이탈리아를 포함한 모든 '솅겐 조약'(역내 인적·물적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유럽 26개국 간 협정) 가입국에 대해 국경 통제를 철폐한다고 28일 밝힌 바 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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