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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보안법에 좌절…홍콩 젊은이 절반 "이민 고려"

송고시간2020-06-0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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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소득 높을수록 이민 원하는 비율 높게 나와

홍콩인 64% "홍콩보안법, 자유와 권리 침해할 것"

홍콩보안법 투표하는 시진핑
홍콩보안법 투표하는 시진핑

(베이징 AFP=연합뉴스) 2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체회의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초안에 대해 투표하고 있다. 2020.5.28. ymarshal@yna.co.kr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직접 추진하자 이에 두려움을 느껴 이민을 고려하는 홍콩인이 크게 늘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홍콩 명보가 홍콩대 여론조사센터에 의뢰해 지난달 25∼29일 15세 이상 홍콩인 8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7.2%가 이민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3월 조사 때보다 13%포인트나 높아진 수치이며, 지난해 5월 첫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특히 나이가 젊을수록 이민을 고려한다는 비율이 높았다.

60세 이상 응답자 중 이민을 고려한다는 비율은 15.1%에 불과했지만, 15∼24세에서는 50.4%, 25∼39세에서는 49.3%가 이민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학력과 소득이 높을수록 이민에 대한 염원도 컸다.

고졸 응답자 중 이민을 고려한다고 답한 비율은 37.6%였지만, 대졸 응답자는 50.8%에 달했다.

소득별로는 월 소득이 1만5천 홍콩달러(약 240만원) 미만인 응답자의 19.3%가 이민을 고려한다고 답했지만, 6만 홍콩달러(약 950만원) 이상인 응답자는 50.4%가 이민을 고려하고 있었다.

정치적 성향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자신이 홍콩파라고 답한 응답자의 63.3%, 범민주파라고 답한 응답자의 52.0%가 이민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반면에 친중파를 뜻하는 건제(建制)파라고 답한 응답자는 10.4%만 이민을 고려했다.

이민을 고려한다는 홍콩인이 늘어난 데는 홍콩보안법 추진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의 87.8%는 이민 고려에 현 시국이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으며, 63.5%는 홍콩보안법이 홍콩인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할 것으로 우려했다.

응답자의 63.7%는 홍콩보안법이 홍콩의 '글로벌 금융 허브' 지위를 훼손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64%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가 훼손될 것이라고 답했다.

홍콩보안법은 외국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과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행위와 활동 등을 금지·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 해외 이민 컨설팅업체 대표는 "하루 20∼30건 수준이었던 해외 이민 문의가 최근에는 하루 100여 건으로 급증했다"며 "젊은 층이 많지만, 중산층의 이민 문의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성향에 따라 이민 희망 국가도 달라져 소득이 적은 젊은 층은 대만, 민주파는 미국, 친중파는 호주, 중도파는 캐나다를 희망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에는 터키, 키프로스 등 잘 알려지지 않은 국가로의 이민 문의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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