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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황금바둑판 사업 접은 신안군, 금값 급등에 '아뿔싸'

송고시간2020-06-0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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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기념관 조형물
이세돌 기념관 조형물

[신안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1년 전 전남 신안군 선택이 옳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바둑판 제작을 위해 조례 제정까지 추진했지만 곱지 않은 시선 때문에 멈췄던 황금 바둑판 얘기다.

1년이 지난 지금 금값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40억 가까운 돈이 허공으로 사라졌다는 아쉬움이 터져 나오고 있다.

신안군은 2019년 6월 3일 '신안군 황금바둑판 조성 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입법 예고했다.

가로 42cm, 세로 45cm, 순금 189kg의 황금 바둑판 제작을 위해서다.

그 당시 순금 한돈 시세는 21만원으로 총사업비 10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일각에서 재정자립도가 낮은 신안군의 이런 생각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 때문에 신안군은 고심 끝에 황금바둑판 사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 소식을 접한 이세돌 9단의 고향인 비금도 주민들과 향우민들이 사업을 이어받아 민간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일부 향우민들이 민간차원에서 황금바둑판 제작을 추진하고 있지만, 법인설립 등 절차가 늦어져 더디기만 하다.

박우량 신안군수가 이세돌 9단의 고향 비금도에 소재한 이세돌 기념관에 전시하기 위해 구상했던 황금바둑판 사업이 중단된 지 1년이 지나면서 아쉬움이 묻어나오고 있다.

현재 금값은 돈당 29만원으로 약 35%가량 급증했고, 황금바둑판이 제작됐다면 그 가치도 1년 전보다 40억가량 오른 148억여원이 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금바둑판은 신안군에서 열리는 각종 바둑대회에 전시하고 기념관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추진했던 사업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박우량 군수가 관광자원으로 활용함과 동시에 금 시세 상승으로 재정자립도가 약한 군 재정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중단이 됐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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